총 게시물 95건, 최근 0 건 안내
이전글  다음글  검색목록 목록
[정치]

트뤼도 총리, 과거 동성애 차별 공식 사과...1천226억원 보상

글쓴이 : Reporter 날짜 : 2017-11-30 (목) 13:29 조회 : 44328
글주소 : http://cakonet.com/b/B04-1729
  • 고기원 부동산
  • 이미진
  • Tommy's Pizza
  • 코리아나 여행사
  • WS Media Solutions
  • Sambo Auto

"국가가 저지른 조직적 박해…부끄럽고 슬프고 미안한 일"

캐나다 정부가 28일 과거 정부·공공기관의 동성애 공직 종사자들에 대한 박해 행위를 공식 사과했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이날 하원에서 특별 연설을 통해 부당한 법규와 동성애 처벌로 성소수자(LGBTQ)에 수십 년간 연방 정부가 가한 가혹한 차별에 대해 캐나다 국민을 대표해 반성하고 사과한다고 밝혔다.

성소수자 차별에 정부가 나서 직접 사과한 것은 처음으로 캐나다 언론은 이를 '역사적'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또 성소수자 박해로 피해를 당한 전직 공직 종사자들의 보상을 위해 총 1억4천500만 캐나다달러(약 1천226억 원)의 기금을 조성, 이 중 1억1천만 캐나다달러로 피해자에 직접 보상을 실시키로 했다.

트뤼도 총리는 "우리의 역사에서 정부가 제정한 법규와 정책으로 불평등을 능가하는 행위를 합법화했다"며 "정부는 증오와 폭력을 합법화하고 그 대상이 된 피해자들을 모욕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가 성소수자 사회에 낙인과 공포의 문화를 조장함으로써 시민의 삶을 파괴했다"며 "우리가 저지른 일에 부끄러움과 슬픔, 깊은 반성의 마음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섰다"고 밝힌 뒤 "우리는 잘못했다. 우리는 사과한다.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사과 연설을 하는 동안 트뤼도 총리는 시종 눈시울을 붉혔으며 끝내 눈가로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았고, 연설을 마치자 여야 의원들과 방청석에서는 일제히 기립 박수를 보냈다.

캐나다에서는 지난 1960년대 이후 성적 정체성에 대한 차별을 금지한 캐나다 인권법이 제정된 1996년 이전까지 수 십 년 간 일반 정부 기관과 군, 경찰 및 정보기관 공직 종사자들의 동성애에 대해 일제 조사와 처벌, 강제 퇴출 등 조직적인 박해 행위가 이어졌다.

연설에서도 트뤼도 총리는 "이런 일들이 멀리서 오래전에 일어난 게 아니다"며 "캐나다에서 이런 일은 누구라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최근까지도 조직적으로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트뤼도 총리의 이날 사과는 최근 성소수자 피해자들이 정부를 상대로 낸 집단 소송에서 재판 전 사전 조정된 합의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이 합의에서 정부는 피해자 보상도 약속했다.

정부가 마련한 보상 기금으로 개별 피해자가 받게 될 보상액은 각각 피해 정도와 내용에 따라 5천 캐나다달러에서 최대 15만 캐나다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직접 보상을 받게 될 전체 피해자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2천~3천 명이 보상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는 보상 기금 가운데 1천500만 캐나다달러를 화해·기념 기금으로 조성해 오타와에 성소수자 피해 기념관을 건립하고 전국 각지에서 교육, 연구 등의 활동을 지원키로 했다.

정부는 특히 과거 동성애 처벌법에 따라 처벌을 받은 피해자들의 범죄 기록을 말소, 폐기토록 하는 특별법안을 발의, 제정할 계획이다.


이전글  다음글  검색목록 목록

총 게시물 95건, 최근 0 건 안내
분류 제목 날짜
정치
캐나다는 10월 17일부터 전국적으로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며, 이로써 마리화나 시장을 범죄조직으로부터 빼앗고 청년들을 보호할 수 있게 된다고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20일 발표했다. 이 발표는 19일 상원에서 마…
06-20
정치
이번주에 자유당 정부가 발표한 예산안은 평년과 비교해서 “약한” 조치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그 이유는 내년에 총선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정부가 강력한 정책들은 올해는 숨겨두었다가 내년에 대거 발…
03-11
정치
"국가가 저지른 조직적 박해…부끄럽고 슬프고 미안한 일" 캐나다 정부가 28일 과거 정부·공공기관의 동성애 공직 종사자들에 대한 박해 행위를 공식 사과했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이날 하원에서 특별 연설…
11-30
사회/문화
캐나다 통계청이 지난주에 발표한 최신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2016년 한 해 동안에 경찰에 의해 발표된 살인사건 사망자의 수는 총 611명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인구 10만 명 당 1.68명이 살인사건으로 사망한다…
11-30
사회/문화
노바스코샤에 거주하는 6명의 십대 청소년들이 20명의 소녀들의 은밀한 사진을 동의 없이 교환한 것으로 인해 유죄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폴 스코빌 판사는 모두가 미성년자 소년들인 피고들이 이들 소녀의 사진…
09-26
이민/교육
"고숙련 이민자 받자" vs "난민 유입 우려" 캐나다에서 미국이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DACA) 제도를 폐지하면 오갈 곳이 없어질 고숙련 노동자들을 받아주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캐나다의 라트나 오미…
09-08
사회/문화
'복합문화 주의'를 내세운 캐나다에서 여전히 인종차별이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으며, 지난 2005년 이후 오히려 더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월 29일 여론조사 전문 입소스에 따르면, 올해로 캐나다 건국 150주…
07-08
정치
캐나다에서 성전환자(트랜스젠더)가 법적으로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됐다. 16일(현지시간) CBC 방송에 따르면 캐나다 상원은 성전환자 보호를 위한 개정 입법안을 표결에 부쳐 출석 의원 81명 가운데 67명의 찬성으…
06-17
사회/문화
형량심, 동물 학대 혐의로 드물게 징역형 선고 ​​동물 보호 단체, "외부 기관의 낙농업체에 대한 관리 및 감시 필요" 국내 최대의 낙농업체에서 근무하던 세 명의 남성들이 동물학대…
05-26
사회/문화
살인범 일기, "세금 징수관들은 인간들 중에서 제일 말종이다"  살해 동기, 사회 부조리와 맞서 싸우는 영웅으로 인정받고 싶은 욕구 정부에 밀린 세금 내려, 모친으로부터 6만 달러 빌려  피해자들, …
05-26
사회/문화
5달러 지폐의 위조방지용 홀로그램 잘라, 20달러 위조지폐 제작 조직 범죄단 소행 추정, 전국 곳곳에서 발견  지폐 상태 거듭 살펴, 피해 예방해야 연방 경찰(RCMP)은 최근 합법적인 플라스틱 재질의 5달러 지…
05-20
정치
상정 법안 통과 시, 내년 7월부터 관련 규정 대폭 변경 연방 공공안전부 장관, "마리화나 음성화로 인한 부작용이 더 커" 연방 정부, 합법화 대신 '약물 및 음주' 상태 운전 시 강력 처벌 예고 연령 상향, 술 대마…
04-22
정치
BC주: 경제, 세금 상위권 vs 생활비, 범죄율, 보육, 임대료 하위권  재정분야, BC 1인당 311달러 흑자 vs 앨버타 마이너스 258 달러 실업률, BC 5.1% vs 앨버타 8.3% 최근 1년간 신규 일자리, BC 84,900개 증가 vs 앨버타 5,30…
04-22
정치
상원 심의종료, 하원 확정 확실시 연방 자유당 정부, 시민권의 '영구적'인 자격 인정해야 시민권 취득 규정을 대폭 완화한 연방 자유당 정부의 개정 시민권 법안(Bill C-6)에 대한 상원의 심의절차가 29일 마무리돼,…
04-08
정치
전임 연방 보수당 정부의 '자의적 시민권 박탈' 제한 조치가 핵심  55세 시민권 영어 시험 면제 및 시민권 신청 의무 거주 기간 단축  상원 수정안, 박탈 대상자 재심은 이민부 아닌 법원이 판단토록  &n…
03-18
경제
국내 성매매 구체적 실태 파악 후, 정부 정책 개선 목표 2014년 보수당 도입 'C-36 법안', 성매매 합법이지만 성매수는 불법 성판매자의 서비스 설명은 합법, 성매수자의 질문은 불법 성매매 시 일방향 의사소통으…
03-11
사회/문화
퀘벡시의 한 모스크(이슬람사원)에서 이슬람교도를 겨냥한 총기 난사 테러가 벌어져 6명이 목숨을 잃었다. 수사기관은 이 폭력사태를 테러리즘으로 규정하고 범행동기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경찰에 따르면 29…
02-03
이민/교육
국내 대기업 및 변호사 사칭, 온라인 사기 기승  캐나다의 외국인 임시 취업프로그램을 악용한 신종 사기 행각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최근 CBC방송은 “벨 캐나다와 비아 레일, 스코샤 뱅크 …
12-22
이민/교육
- 서류 기재항목 14개에서 4개로 줄여, 15일부터 시행  - 올해 결혼 이민 정원 6만4천 명, 내년엔 더 늘릴 것 - 신청자 대기 중 취업 파일럿 프로그램, 내년 12월 21일까지 연장  결혼 초청 이민의 신청부터 최…
12-15
사회/문화
전방주시 태만(distracted driving)으로 인한 티켓 수는 계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도시 경찰들은 주행 중 행동이 개선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올해 8 월부터 10 월말까지 경찰들이 발급한 범죄 소환장은…
12-09
목록
 1  2  3  4  5  맨끝
캘거리한인회 캘거리한인라이온스클럽 캘거리실업인협회 캘거리여성한인회 Korean Art Club
Copyright ⓒ 2012-2017 CaKoNet. All rights reserved. Email: nick@wsmedia.ca Tel:403-771-1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