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캐나다의 대형 시중은행들이 사상 최고수준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로 인해 직원들에게 큰 액수의 보너스가 지급될 방침인 것으로 밝혀졌다.
캐나다의 6대 대형 시중은행들은 총 143억 달러의 성과급과 보너스를 책정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는 지난해에 비해서 11퍼센트가 증가한 것이자 보너스를 기준으로 할 경우 사상 최고 수준에 해당되는 수치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보너스의 액수가 일년 만에 11퍼센트가 상승한 것은 지난 2014년 이후로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에는 보너스 증가액이 3.4퍼센트로 2010년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토론토의 베이 스트리트에 위치한 인력채용 기업인 Vlaad &Co의 빌 블라드 사장은 “은행들의 실적이 매우 좋았다’고 말하며 “하지만 은행들이 올해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해서 올해 얻은 수익을 모두 보너스로 지급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은행들의 자료에 의하면 캐나다 내셔널 뱅크와 로열뱅크 캐나다(RBC)가 실적에 입각한 보너스를 가장 크게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난 반면에 노바스코샤 뱅크의 경우 보너스 인상폭이 대형 은행들 중에서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들은 직원들의 성과에 기초하여 보너스를 지급하는데 일반적으로 보너스의 상당부분은 투자담당자나 분석가 등과 같은 고급 인력들에게 제공된다.
은행들의 보너스는 통상적으로 연말인 12월에 지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캐나다 시중은행들은 10월 31일로 끝나는 올해 회계연도에서 캐피탈 마켓으로부터만 무려 252억 달러의 세입을 올릴 정도로 영업상의 호조를 기록했다.
블라드씨는 은행들이 지난해에 국내 및 해외 비즈니스를 강화시키기 위한 매우 큰 노력을 단행했다고 말하며 이러한 투자가 마침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은 여전히 보너스 지급에 있어서는 보수적인 자세를 갖고 있다고 지적하며 아마도 내년이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예상으로 인해 내년에 대비하기 위해 올해에 돈을 덜 푸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블라드씨는 투자 분야의 직원들과는 달리 고정된 급여를 받는 은행원들의 경우에는 과거에 비해서 오히려 적은 액수의 보너스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러한 흐름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캐나다 최대의 시중은행인 RBC는 직원들에 대한 성과급 및 보너스로 52억 달러를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해에 비해서 14퍼센트가 상승한 액수이다.
지난해의 경우 보너스 액수가 1.1퍼센트가 오른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TD 뱅크의 경우에는 인센티브와 보너스로 24억 5천만 달러를 책정했는데 이는 지난해에 비해서 13퍼센트가 상승한 것이자 지난해의 보너스 상승률과 비교할 때는 두 배나 높아진 수치이다.
스코샤뱅크의 경우에는 성과에 기초한 보너스의 액수가 16억 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7퍼센트가 뛰어오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CIBC는 성과급과 보너스의 액수를 17억 5천만 달러로 일년 전에 비해서 10퍼센트 높게 책정했다.
그밖에 몬트리올 뱅크는 23억 9천만 달러를 보너스로 지급하기로 했는데 이는 2016년에 비해서 4.7퍼센트가 상승한 액수이다.
몬트리올 뱅크는 지난해의 보너스 상승률이 8.4퍼센트로 은행들 중에서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내셔널 뱅크는 보너스로 9억 1,500만 달러를 지급할 방침인데 이는 지난해에 비해서 17퍼센트가 늘어난 액수이자 지난해에 나타났던 보너스액 삭감 조치를 되돌리는 정책인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