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중앙은행이 많은 경제전문가들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했다.
중앙은행은 이번주 수요일에 열린 금리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종전의 1.00퍼센트에서 1.25퍼센트로 0.25퍼센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중앙은행은 지난해 여름에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한데 이어 연초에 또다시 금리를 올림으로써 1년도 되지 않는 기간 동안에 총 3차례나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며 이로 인해 캐나다 금리는 지난 2009년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이미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중앙은행이 1월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는데 무엇보다도 최근에 나타난 매우 강한 고용상황이 이러한 결정을 내린 주된 요인인 것으로 간주된다.
또한 물가상승률 역시도 지난해의 약세에서 벗어나 중앙은행이 목표로 하고 있는 수준에 근접해가고 있다는 점도 금리를 올릴 충분한 명분을 제공해준 것으로 분석된다.
중앙은행은 국내경제가 잠재력에 맞게끔 충분한 가용을 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개정을 둘러싼 불안요인이 전반적인 경제에 먹구름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앙은행은 그러나 미국의 법인세 인하가 캐나다의 경제에 일부 긍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사실을 명시함으로써 향후의 경제에 부정적인 요인만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도 분명히 밝혔다.
각종 경제기관들에 따르면 국제경제는 지속적으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향후에 3.05퍼센트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선진국 경제 역시도 캐나다 중앙은행이 지난해 10월에 발표했던 당시보다 더 좋은 실적을 보일 것으로 실적전망이 상향됐다.
게다가 미국의 경제가 앞으로 더욱 좋아질 것이라는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특히 최근의 조세제도 변화가 경제를 견인하고 투자를 촉진시킬 것이란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
캐나다의 실질 GDP 성장률은 올해에 2.2퍼센트로 낮아지고 내년에는 1.6퍼센트로 더욱 하향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2017년 추정치인 3.0퍼센트에 비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한 수치이다.
중앙은행은 올해 1사분기의 경우에는 경제가 호조를 보이지만 그 이후로 점진적으로 하향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앙은행은 소비자들의 소비와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당초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는 고용상황이 매우 양호한 것에 따른 긍정적인 결과인 것으로 진단했다.
사업투자 역시도 견고한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사업체들의 투자의향도 긍정적인 수준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자동차 분야를 제외하고는 다른 업종에서는 긍정적인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
중앙은행은 캐나다 경제가 미국의 호황으로 인해 어느 정도 이익을 받게 될 것으로 언급하면서도 여전히 NAFTA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고 말함으로써 향후에 금리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NAFTA 협상결과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책정하는데 중요한 요인이 되는 것 중의 하나는 바로 물가상승률이다.
중앙은행은 물가상승률이 지나치게 높다고 판단되면 경기과열을 막기 위해 금리를 올리고 반대로 물가상승률이 지나치게 낮을 경우 소비가 침체된 것으로 간주하여 소비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금리를 내리는 경향이 있다.
중앙은행은 캐나다의 물가상승률이 상당히 큰 변동성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며 휘발유나 전기요금과 같은 항목들이 물가의 변동폭을 키우는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앙은행은 그러나 모든 요인들을 감안할 때 국내물가 상승률이 자신들이 목표로 하는 2퍼센트에 근접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티븐 폴로즈 중앙은행 총재는 이번에 금리는 올렸지만 향후에 금리를 결정할 때에는 보다 신중한 자세를 취할 것이라고 밝힘으로써 금리인상이 생각처럼 많이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암시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경제학자들은 중앙은행이 올해에 최소한 두 차례 이상 추가로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4월에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