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에 캐나다의 부동산 판매량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주된 이유는 강화된 모기지 대출규정이 시행되기 전에 서둘러 집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시장으로 쇄도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캐나다 부동산협회에 의하면 결과적으로 2017년은 역사상 두 번째로 주택판매량이 많았던 한 해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볼 때 12월의 부동산 판매량은 45,976가구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는 한 달 전에 비해서 4.5퍼센트가 상승한 수치이다.
11월과 12월 두 달의 판매량을 기준으로 할 경우 9퍼센트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 2009년 이후로 두 달 판매량으로서는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인 것으로 확인됐다.
캐나다 부동산협회에 따르면 매물로 등록된 집의 수는 11월에서 12월 사이에 3.3퍼센트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협회는 11월과 12월의 연말에 부동산시장이 호황을 보인 이유는 올해 1월 1일부터 모기지 대출규정이 크게 강화되기 때문에 새로운 규정이 도입되기 전에 주택구매 희망자들이 대거 시장으로 몰려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진단했다.
새로운 모기지 대출규정에 따르면 주택구매희망자들은 향후에 모기지 이자율이 오를 경우에도 이를 감당할 재정적 여력이 된다는 사실을 입증해야만 모기지를 대출 받을 수 있게 되어 있다.
구체적으로 집주인은 자신들이 시중은행으로부터 대출 받는 모기지 이자율보다 2퍼센트 높은 이자율과 캐나다 중앙은행이 고시하는 이자율을 모두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새로운 제도가 시행될 경우 모기지를 대출 받기가 한층 어려워질 뿐 아니라 대출 받을 수 있는 모기지의 액수도 크게 줄어들게 된다.
몬트리올 뱅크 캐피탈 마켓의 선임 경제학자인 로버트 카프칙씨는 보고서를 통해 “새로운 모기지 대출규정은 부동산투기를 예방하고 가격상승률을 억제하는 데 어느 정도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2017년은 부동산 시장이 크게 요동친 한 해였는데 특히 토론토의 경우 연초의 기록적인 가격상승에서 출발하여 정부의 외국인 특별취득세 도입으로 인해 가격이 폭락했다가 연말에 어느 정도 집값이 다시 회복되는 등 매우 불안정하면서도 변동폭이 큰 양상을 보였다.
온타리오주 정부가 토론토 지역의 부동산에 대해 외국인 특별취득세를 부과하기로 한 정책은 실제로 지난 몇 년 동안 가장 뜨거운 열기를 보였던 토론토의 집값을 냉각시키는데 도움이 됐지만 캐나다 전국적으로 볼 때는 지난 한 해의 부동산 시장은 매우 큰 활기를 보인 것으로 간주된다.
12월의 경우에 전국의 도시들 중에서 60퍼센트에서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특히 광역 토론토와 에드먼튼, 캘거리, 프레이저 밸리, 밴쿠버 아일랜드, 해밀턴-벌링턴, 그리고 위니펙이 매우 큰 호조를 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12월의 열기로 인해 국내 부동산시장은 5개월 연속으로 판매량이 일년 전에 비해 증가할 정도로 호조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2017년 전체판매량은 사상 최고기록을 수립했던 2016년에 비해서는 4퍼센트 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캐나다 부동산협회는 올해의 경우에는 주택판매량이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는데 그 주된 이유는 강화된 모기지 규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때문인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협회는 구체적으로 2018년의 부동산거래량이 486,600가구로 지난해보다 5.3퍼센트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2월의 전국평균 집값은 일년 전에 비해서 9.1퍼센트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의 전국평균 집값은 2017년 5월에 최고점에 도달한 이후로 살짝 낮아진 상태이다.
캐나다 부동산협회의 그레고리 클럼프 수석경제학자는 새로운 모기지 규정이 도입된 이후에 주택판매량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인지를 살펴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