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경제가 침체기에 돌입했다는 또 다른 증거가 발표됐다.
캐나다 통계청이 지난주에 발표한 최신자료에 의하면 올해 1월의 캐나다 국내총생산(GDP)이 예상을 깨고 갑작스럽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전문가들은 지난해에 엄청난 열기를 보였던 캐나다 경제가 열기를 잃고 있다고 분석하며 이러한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올해 1월에 캐나다 GDP는 0.1퍼센트가 위축된 것으로 밝혀졌는데 특히 석유생산이 크게 감소하고 부동산시장이 침체를 보인 것이 이러한 부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낸 주된 요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제전문가들은 올해의 캐나다 경제가 지난해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은 이미 하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1월의 GDP가 0.1퍼센트의 플러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예상과 달리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 G7 선진국들 중에서도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했던 캐나다 경제는 올해 들어 큰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특히 높은 가구부채가 이러한 현상을 부채질 할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1월의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함에 따라 3분기 연속으로 국내경제가 2퍼센트 이하의 성장률을 기록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지난 2015년 이후로 가장 낮은 수치이다.
일년 전인 지난해 1월과 비교할 경우에는 캐나다 경제가 2.7퍼센트가 상승한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는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그나마 이번 통계수치에는 한 가지 긍정적인 결과가 발표된 것이 작은 위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은 지난해 12월의 GDP 성장률을 새롭게 수정해서 발표했는데 당초 발표됐던 0.1퍼센트의 성장이 아닌 0.2퍼센트의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상향시킴으로써 연말의 경제상황이 다소 좋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올해 1월의 GDP 성장률은 지난 2016년 5월 이후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인데 특히 석유와 가스채굴업의 경우에 무려 3.6퍼센트나 하락함으로써 전반적인 하락세를 주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1월의 경제부진을 이끈 또 다른 요인은 바로 부동산 시장이었던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특히 까다로워진 모기지 대출규정이 새롭게 도입된 것이 시장의 침체를 이끄는 큰 요인이었던 것으로 진단됐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월 한 달 동안에 부동산관련 산업이 13퍼센트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하락폭은 2008년 11월 이후 가장 큰 것으로 부동산 시장이 정부의 개입 등의 영향으로 인해 이제 본격적인 하락세로 진입한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을 가져다주고 있다.
부동산관계자들에 따르면 많은 주택구매자들이 새로운 모기지 대출 규정이 도입되기 전인 2017년 연말에 서둘러 부동산시장에 진입했으며 이것이 1월의 부동산시장을 상대적으로 취약하게 만든 또 다른 원인이 된 것으로 진단됐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또한 낮은 석유생산으로 인해 상품생산 관련업종의 경우에도 0.4퍼센트나 생산이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밖에 서비스 생산의 경우에는 1월과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일년 이상이나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석유를 제외한 광산업의 총생산은 0.8퍼센트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러한 실적은 4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자원산업의 부진이 장기화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반적인 부진 속에서도 긍정적인 수치를 기록한 분야가 일부 있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제조업이다.
제조업의 경우에는 한달 전에 비해서 생산량이 0.7퍼센트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개월 동안 3개월이나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던 제조업이 살아나는 것 아닌가 하는 희망적인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그밖에 건설업의 경우에도 0.5퍼센트나 생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부동산거래량의 부진 속에서도 건설업체들은 지속적으로 주택건설에 힘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또한 소매업과 도매업도 1월에 플러스 성장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