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청년세대들의 부동산시장 진입에 대한 열망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토론토의 부동산중개인인 톰 스토리씨는 “현재 고객들 중의 거의 60퍼센트가 청년들이다. 따라서 부동산시장이 침체됐다고는 하지만 청년층의 강한 수요로 인해 시장의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청년들은 분명히 부동산시장에 진입하려고 하는 열망이 매우 강한데 그 주된 이유는 집값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집을 사지 못하면 앞으로 영영 집을 구입할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RBC가 발표한 연간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겨울 동안 긴 침체기간을 기록했던 부동산시장에도 불구하고 청년층들의 주택구매의향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BC의 의뢰를 받아 입소스사가 2,093명의 캐나다인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해당 여론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인들 중에서 3분의 1은 앞으로 2년 이내에 집을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해에 비해서 7퍼센트가 증가한 것이자 2010년 이후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청년층의 경우 구매의향이 가장 강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구체적으로 18세에서 34세 사이의 청년들의 약 50퍼센트는 앞으로 2년 이내에 어떻게든 집을 구입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집계됐다.
RBC의 주택담보 담당 부사장인 니콜 웰스씨는 “청년층들은 지역에 상관 없이 전국적으로 모두 강한 구매의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은 경제와 고용시장에 대한 강한 확신을 갖고 있으며 이로 인해 부동산시장에 진입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청년들은 집을 구입하는 방법을 만드는데 있어서 갈수록 창의적으로 되어가고 있다. 이들은 가족의 도움을 얻기도 하며 본격적인 주택구입에 앞서 미리 철저한 시장분석과 학습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캐나다인들의 전반적인 주택구매의향이 높아진 것은 부동산시장의 부진과 침체가 지속됐던 지난 겨울이후에 나온 결과라는 점에서 특히 관심을 끌고 있다.
캐나다 부동산시장은 치솟는 이자율과 강화된 모기지 규정, 여기에 일부 주정부의 강한 규제로 인해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해당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응답자의 61퍼센트는 금리상승에 대해 매우, 혹은 어느 정도 우려를 하고 있다고 답변한 것으로 드러나 이자율 상승이 주택구입에 큰 장애가 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경우 해당비율은 51퍼센트로 올해보다 크게 낮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응답자의 약 절반은 캐나다 금융감독원이 시행한 모기지대출 요건강화가 자신들의 주택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밝혀졌다.
구체적으로 25퍼센트는 다운페이를 더 많이 하려 한다고 밝혔으며 19퍼센트는 주택구매시기를 늦출 것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조사됐다.
캐나다 부동산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캐나다 전국적으로 볼 때 올해 2월의 주택판매량은 16.9퍼센트나 폭락했는데 특히 전국 주요 도시의 4분의 3에서 주택판매량 감소현상이 나타나 부동산시장의 침체가 특정한 한 두 도시가 아니라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역시 지역별로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는데 토론토의 경우에는 판매량이 무려 35퍼센트나 하락할 정도로 매우 큰 부진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2월의 부동산 평균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 12퍼센트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단독주택의 판매량이 폭락하는 대신에 콘도시장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반면에 캐나다 대도시들 중에서는 몬트리올이 2월에 부동산판매량이 일년전에 비해서 14퍼센트가 늘어날 정도로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밴쿠버의 경우에도 역시 주택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로 인해 주정부는 부동산시장의 열기를 식히기 위해 새로운 부동산대책안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