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발표된 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미국이 경제파트너 국가들과의 모든 협력관계를 없애고 약 20퍼센트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캐나다와 멕시코의 경제가 2020년이 되면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부진의 늪으로 빠져들 것으로 전망됐다.
스코샤뱅크가 발표한 해당 자료에 따르면 미국이 20퍼센트의 고관세를 부과할 경우 캐나다 경제는 2020년에 1.8퍼센트나 위축되는 결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해당 보고서를 공동 저술한 스코샤뱅크의 브레트 하우스씨와 후안 마뉴엘 헤레라씨, 르네 랄론데씨, 그리고 니키타 페레발로프씨는 “미국의 극단적인 보호무역주의는 NAFTA 상대국들의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스코샤뱅크는 미국의 관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시나리오들을 상황별로 제시하고 분석했다.
경제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캐나다와 같은 미국의 동맹국들 사이의 무역전쟁이 어떤 경제적인 악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파악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이번달 초에 미국은 캐나다와 멕시코, 그리고 EU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높은 세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으며 미국은 여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에도 역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
미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동맹국들에게 큰 반발을 가져다주고 있는 가운데 이들 국가들 역시도 미국산 제품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에는 500억 달러 가치의 중국산 물품에 25퍼센트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는데 해당 관세는 7월 6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이러한 치열한 무역전쟁 속에서 현재 NAFTA 개정을 추진 중인 캐나다와 멕시코, 그리고 미국의 재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스코샤 뱅크가 전망한 바에 의하면 현재의 복잡한 상황 속에서 미국의 보호무역 관세가 캐나다 경제에 생각보다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 만일 NAFTA 협상이 체결되지 않고 3.8퍼센트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2019년의 캐나다 GDP가 0.2퍼센트가 감소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2020년이 되면 이로 인해 캐나다의 GDP가 0.4퍼센트가 줄어드는 부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스코샤뱅크의 해당 보고서에 의하면 만일 NAFTA 협상이 2019년 2사분기가 지날때까지 지연되고 철강과 알루미늄, 그리고 자동차에 대한 관세가 부과될 경우 2019년에 캐나다 경제는 0.2퍼센트가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스코샤뱅크는 만약에 미국이 무역전쟁을 더욱 확대시켜서 모든 동맹국들의 제품에 대해 전면적으로 20퍼센트의 관세를 부과하는 최악의 상황이 전개될 경우 캐나다의 경제는 2020년에 1.8퍼센트가 줄어드는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에 캐나다 수출국의 부수석 경제학자인 스테픈 태프씨가 제공한 자료에 의하면 미국이 철강과 알루니늄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캐나다의 전체 수출량이 3.1퍼센트가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진단된 바 있다.
또한 NAFTA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멕시코의 경우 미국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수출액이 0.7퍼센트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어 캐나다보다는 피해가 적을 것으로 관측됐다.
그밖에 역시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EU의 경우에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가 부과될 경우 수출액이 0.4퍼센트가 줄어드는 것으로 예상됐으며 중국의 경우에는 이로 인해 피해를 입게 되는 수출물량이 0.1퍼센트로 비교적 적은 편에 속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태프씨는 2017년을 기준으로 캐나다가 미국에 수출한 철강과 알루미늄의 액수는 미화 124억 달러였다고 말하며 같은 해에 미국으로 수출된 멕시코산 철강과 알루미늄의 규모는 미화 29억 달러로 캐나다에 비해 크게 적다고 덧붙였다.
그밖에 EU가 미국에 수출한 철강과 알루미늄의 액수는 77억 달러이며 중국산의 경우에는 28억 달러인 것으로 드러나 결과적으로 미국의 관세로 인해 가장 많은 피해를 입는 나라는 캐나다인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