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 최근들어 저가 항공사들간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저가항공업체들 중 하나인 포터 항공사(Porter Airlines Inc.)가 초저가 항공에 해당되는 새로운 기본형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큰 관심이 모아진다.
포터 항공사가 지난주에 발표한 내용에 의하면 일부 노선의 경우 기본요금에 해당되는 최저가 항공료을 제공하는 대신에 별도의 서비스에 대해서는 모두 추가적인 비용을 부과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구체적으로 수하물을 부치는 것이나 좌석을 선정하는 등의 서비스에도 모두 요금이 추가되는데 실제로 이러한 시스템은 현재 초저가 항공업체들이 시행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정책이라 할 수 있다.
포터 항공사의 최고 민항기담당이사인 마이클 델루스씨는 인터뷰를 통해 “우리의 이러한 저가정책은 향후에 발생할 수 있는 경쟁에 대비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해줄 것이다. 에어캐나다나 웨스트젯, 혹은 그밖의 다른 초저가 항공사들이 시장에 속속 진입하게 될 테인데 우리는 기본료를 낮추는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통해 이들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가 항공이 우후죽순처럼 등장함에 따라 모든 업체들은 가격을 최대한 낮추는데 힘을 기울일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최근에 에어캐나다나 웨스트젯과 같은 대형 항공사를 포함한 여러 항공업체들이 가격에 민감한 승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기본료를 낮추는 대신에 부가적인 서비스에 요금을 추가하는 방식의 제도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특히 몇 주 전에는 웨스트젯이 운영하는 별도의 저가브랜드이자 초저가항공업체인 스웁(Swoop)이 운행을 시작한 상태이며 이를 통해 국내 저가항공 시장이 본격적인 혈투단계에 진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델루스씨는 그러나 포터가 새로운 요금제를 도입한 것이 결코 스웁의 시작에 대한 대응 때문은 아니라고 밝히며 “스웁은 우리의 직접적인 경쟁업체가 아니다. 물론 장기적인 차원에서는 경쟁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의 방침은 단지 특정한 한 업체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현재 전체적인 항공사들이 나아가고 있는 방향에 순응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언급하며 새로 등장한 초저가 항공업체들 보다는 에어캐나다가 가장 주된 경쟁업체이고 웨스트 젯 역시도 어느 정도 포터의 경쟁업체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캐나다는 G7 선진국들 중에서 유일하게 초저가 항공사가 존재하지 않는 나라였는데 여기서 말하는 초저가 항공사란 좌석배정과 기내수하물과 같은 부가적인 서비스에 별도의 요금을 부과하는 대신에 기본요금을 최대한 낮추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업체를 뜻한다.
포터 항공사는 초저가 항공사는 아니지만 새롭게 제공하게 된 기본요금 제도는 초저가 항공사의 요금과 매우 유사한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사실상 초저가 항공경쟁에 뛰어든 것으로 간주된다.
포터가 제공하는 요금은 최저가이지만 대신에 해당 요금은 승객의 선택권을 크게 제한하는데 예를 들어 승객이 여행일자를 바꾸거나 취소나 환불, 혹은 크레딧을 받는 것 등에 모두 제약이 따르게 된다.
기본요금을 지불한 승객은 오직 작은 핸드백이나 간단한 서류가방과 같은 한 가지 물품만 소지할 수 있으며 이보다 큰 물품을 가지고 탈 때에는 별도의 요금을 내야 하는데 요금은 사전에 등록할 때에는 27.50달러, 그리고 공항에 도착한 뒤에 등록할 때에는 37.50달러이다.
포터 항공사는 현재 온타리오주의 Sault Ste. Marie와 서드버리, 그리고 티민스와 윈저를 왕복하는 노선에 대해 가장 낮은 요금을 제공하고 있다.
델루스씨는 왜 해당 노선에만 최저가 요금이 적용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회피한채 향후에 추가적인 다른 노선에도 해당 요금이 적용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