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거주용 부동산을 위한 공간만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상업용 및 산업용 부동산 공간 역시도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서비스 및 투자 기업인 CBRE 그룹이 발표한 최신자료에 따르면 2018년을 기준으로 전국의 산업용 부동산 공간 중에서 현재 사용이 가능한 비어 있는 공간의 면적이 차지하는 비율은 3.9퍼센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역사상 가장 낮은 수치에 해당된다.
또한 10개의 주요 시장 중에서 8곳에서 공급가능한 상업용 부동산의 가용면적이 매우 빡빡한 것으로 드러나 전반적으로 산업용 부동산과 상업용 부동산의 공간이 급속히 부족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록 캐나다에서 현재 전국적으로 남아 있는 산업용 공간이 7,060만 스퀘어피트에 달하고 있기는 하지만 다운타운과 같은 핵심지역만을 대상으로 할 경우 공간부족현상은 매우 심각한 것으로 제안됐다.
또한 공간이 부족하다보니 수요가 커지게 되고 이로 인해 이들 도시들에서의 상업용 부동산의 임대료가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보고서에 의하면 올해 2사분기를 기준으로 이용가능한 산업용 부동산의 임대료는 스퀘어피트당 7.21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역사상 가장 높은 액수이다.
광역토론토 부동산협회의 부회장이자 CBRE의 상무이사인 워너 디틀씨는 이번주 화요일에 발표된 최신보고서를 통해 “캐나다의 주요 산업용 부동산시장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세입자들에게 엄청난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대신에 캐나다의 산업용 공간에 대한 강한 수요로 인해 신규건물 착공 역시도 47.1퍼센트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그런대로 수요를 맞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새로운 시설들은 도시의 고속도로나 인기 있는 도심지역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데 이로 인해 몬트리올과 같은 일부 시장에서는 더 많은 상업용 시설들을 유치하기 위해 대중교통망에 대한 대대적인 확장을 진행하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전자상거래와 식료품 공급, 그리고 창고업에 대한 강한 수요로 인해 산업용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디틀씨는 “전자상거래에 대한 수요가 전세계적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사람들의 쇼핑습관 변화로 인해 우리는 앞으로도 소매업체들의 경영과 운영방식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 또한 식료품 분야의 경우 보다 효율적인 유통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고 밝혔다.
토론토는 현재 북미지역 전체를 놓고 볼 때에도 산업용 부동산 시장이 가장 빡빡한 도시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구체적으로 전체 공간 중에서 불과 2.2퍼센트만이 비어 있을 정도로 공간을 찾기가 힘든 상태인 것으로 진단됐다.
토론토가 이처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이상적인 위치를 갖고 있는 데다가 외국기업과 자국기업 모두에게 관심을 끌 폭넓은 인구층들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토론토에는 캐딜락 페어뷰가 추진 중인 새로운 건물이 공사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 오피스빌딩은 무려 8억 달러의 공사비가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이다.
토론토는 데이터 센터의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토론토에 이어 북미에서 두 번째로 산업용 공간이 부족한 도시는 밴쿠버인 것으로 나타났다.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캐나다 3의 도시인 밴쿠버에 있는 전체 산업용 부동산 중에서 현재 비어 있는 공간의 비율은 2.4퍼센트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밴쿠버의 산업용 공간의 평균 스퀘어피트당 임대료는 11.59달러로 2017년 연초에 비해서 무려 33퍼센트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밴쿠버 다운타운 지역의 사무실 공간의 조건 역시도 극도로 부족한 것이 사실이며 이로 인해 최근에는 많은 기업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을 찾아 외곽지역에 건물을 짓고 있다.
하지만 밴쿠버와 토론토와는 달리 캐나다의 또다른 대형 오피스 마켓인 캘거리의 경우에는 6개 분기 연속으로 공실률이 늘어나는 등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