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캐나다 업체들은 지난 6개월 동안에 미국으로부터 더 많은 주문을 받았으며 향후의 신규시장에 대해서도 보다 낙관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캐나다 수출개발국이 시행한 해당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캐나다 기업들은 북미자유무역협상(NAFTA)의 미래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NAFTA는 일부 캐나다 수출업체들 사이에 “투자에 대한 주저감”을 유발시킨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확실한 무역환경에 대해 적응하기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내용은 캐나다 수출개발국이 발표한 상반기 무역신뢰지수 보고서에 담겨 있는데 구체적으로 1천 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보고서는 “캐나다 수출업체들은 단기적인 전망에 대해서는 보다 낙관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현재 진통을 겪고 있는 NAFTA 협상이 여전히 어려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여론조사에 응한 캐나다 기업들의 28퍼센트는 NAFTA 협상이 캐나다 국내에서의 운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변했는데 이는 지난해 연말의 23퍼센트에 비해서 비교적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이다.
본 여론조사는 4월에서 5월 사이, 즉 미국이 캐나다의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퍼센트와 10퍼센트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무역분쟁이 촉발된 시점에 시행됐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5월 31일자로 캐나다의 철강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으며 캐나다는 곧바로 이에 대한 보복관세 조치를 발동했다.
미국은 여전히 캐나다의 가장 큰 수출시장이기는 하지만 캐나다 기업들은 점차 미국 이외의 나라들로 시장을 다변화하는 방안을 찾고 있는 중이다.
보고서는 “최근에 체결된 새로운 무역협정(CPTPP)이 발효된 이후로 캐나다 수출업체들은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매우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언급하며 올해 3월에 11개국이 체결한 새로운 경제협정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중반을 기준으로 여론조사에 응한 기업의 17퍼센트가 캐나다 이외의 나라에 투자를 단행했다고 답변했는데 이는 지난해 연말에 기록했던 11퍼센트에 비해 크게 높아진 수치이다.
또한 투자계획에 대한 여론조사 역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 것으로 밝혀졌는데 구체적으로 아직 일년의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시행된 여론조사임에도 불구하고 응답한 기업의 22퍼센트가 캐나다 이외의 나라에 대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변했는데 이는 지난해 일년 전체의 비율인 12퍼센트보다도 월등히 높은 수치로 전반적으로 기업들의 투자에 대한 열의와 의향이 증가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캐나다 수출기업들은 또한 영국과 독일, 그리고 일본에도 눈을 돌리고 있는 중이며 멕시코와 인도 및 영국에 대한 투자계획도 증가시켰다.
특히 중국은 캐나다 수출업체들이 가장 큰 투자를 할 의향이 있는 국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한 기업들 중에서 9퍼센트는 이미 중국에 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향후에 투자할 계획이 있다고 답변한 기업의 비율은 17퍼센트로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CIBC 월드마켓의 경제학자인 벤자민 탈씨와 캐더린 저지씨는 “물론 수출의 비중만을 놓고 볼 때에는 미국이 중국보다 훨씬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중국 시장은 갈수록 캐나다 상품에 대한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캐나다 수출개발국이 발표한 전반적인 무역신뢰지수는 일년 전의 73.5포인트에서 76.5포인트로 상승했는데 이는 역사적인 평균을 상회하는 양호한 수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