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경제가 최근에 다시 활발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물가상승률과 소매판매 매출이 모두 경제전문가들의 예상을 초과하는 높은 수치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캐나다 통계청이 지난주 금요일에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올해 6월에 국내 물가상승률이 2.5퍼센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 2012년 이후로 연간 단위로는 물가가 가장 큰 폭으로 뛰어오른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사가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경제학자들은 6월의 물가상승률이 2.3퍼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큰 폭으로 물가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는 별도로 발표된 또 다른 통계청의 보고서에 의하면 캐나다의 소매판매 매출이 5월에 2퍼센트의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퍼센트의 소매매출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이후로 가장 높은 수치이자 경제학자들이 예상했던 1퍼센트 상승률의 무려 두 배에 달하는 깜짝 놀랄만한 결과이다.
5월의 소매판매 매출액은 무엇보다도 한달 전인 4월에 나타났던 실망스러웠던 결과를 다시 반등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이러한 경제호조는 캐나다 중앙은행이 올해 추가로 금리를 상향시킬 것이란 전망을 더욱 강화시킬 것이 분명하다.
경제전문가들은 두 가지 지표 중에서도 특히 소매판매 매출의 경우에는 국내 경제의 기조가 여전히 매우 튼튼하고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매우 긍정적인 지표라고 지적했다.
경제분석가들은 자동차 판매를 제외한 소매매출이 0.5퍼센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보다 훨씬 높은 1.4퍼센트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CIBC 월드마켓의 선임 경제학자인 로이스 멘데스씨는 “가장 놀라운 사실은 자동차 분야를 제외한 소매매출 실적이 크게 상승했다는 점이다”라고 말하며 “5월의 수치는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크게 초과했는데 이는 나쁜 날씨로 인해 매장을 찾기를 주저했던 소비자들이 5월에 들어 다시 시장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는 뜻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물가상승률과 소매매출이 모두 강세를 보이자 향후에 금리가 오를 것이란 전망으로 인해 캐나다 달러는 미화 1달러 대비 1.3132 달러로 1.1퍼센트나 폭등했으며 또한 2년 만기 정부채권 이자율은 1.97퍼센트로 0.4퍼센트가 급등했다.
투자자들은 이제 10월로 예정된 중앙은행의 금리책정 회의에서 금리가 0.25퍼센트가 추가로 인상될 가능성을 60퍼센트로 높여 잡았는데 이는 물가지표가 나오기 전에 발표된 50퍼센트에서 한층 높아진 수치이다.
멘데스씨는 “외환전문가들은 올해에 중앙은행이 세 번째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향후에 발표되는 실물경제 자료들이 금리결정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2사분기의 경제는 매우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하반기의 경제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업체들의 투자와 무역정책, 그리고 최근에 오른 금리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여부가 관심의 대상이라고 추가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이 올해 연말까지는 물가가 크게 오를 것이라고 미리 밝혔던 점을 감안할 때 2.5퍼센트의 물가상승률은 크게 놀랄만한 수치는 아니다.
통계자료에 의하면 휘발유 가격이 전반적인 물가상승률을 주도한 가운데 레스토랑 메뉴 가격 역시도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월간 기준으로 할 경우 6월의 물가는 한달 전인 5월에 비해서 0.1퍼센트가 오른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는 당초 전망치인 제로 퍼센트 성장에 비해 높아진 것이다.
또한 중앙은행이 중요한 지표로 간주하고 있는 핵심 물가 상승률도 5월의 1.93퍼센트에서 6월에는 1.97퍼센트로 소폭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