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중앙은행의 경제 전망이 매우 높은 적중률을 기록하고 있다.
캐나다 통계청이 지난 8월 30일에 발표한 최신자료에 따르면 올해 2사분기에 캐나다 국내총생산(GDP)이 2.9퍼센트의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1사분기의 1.3퍼센트의 성장에 비해 크게 상승한 양호한 수치인데 특히 수출의 호조가 이러한 좋은 결과를 이끈 주역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올해 1사분기의 GDP가 1.3퍼센트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이 수치는 정확히 일치했으며 2사분기의 경우에도 2.8퍼센트가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함으로써 실제 수치와 거의 비슷한 전망을 내어놓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은행은 올해 7월에 발표한 통화정책보고서를 통해 1사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던 국내총생산이 2사분기에 호조로 전환될 것이라고 진단하며 이러한 수치를 제시한 바 있다.
이처럼 높은 적중률을 보임에 따라 캐나다 중앙은행내 캐나다 경제분석부의 에릭 산토 상무이사의 명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TD 뱅크의 선임 경제학자인 브라이언 드프래토씨는 2사분기의 국내경제성장률이 캐나다 중앙은행의 전망치와 매우 일치한다고 말하며 따라서 앞으로의 금리의 향방도 중앙은행이 설정한 기본원칙과 방향에서 거의 벗어나지 않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물론 중앙은행의 금리정책은 확정된 것이 아니라 그때 그때의 경제상황과 지표에 크게 영향을 받는 것은 사실이다.
중앙은행의 스티븐 폴로즈 총재와 위원회는 향후의 경제상황에 맞춰서 금리를 조정한다는 기본적인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데 실제로 폴로즈 총재는 금리 결정회의를 할 때마다 모든 것은 원점에서 시작하며 가장 최근의 경제지표가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2사분기의 캐나다 경제를 주도한 것은 수출인 것으로 밝혀졌는데 구체적으로 1사분기에 비해서 2.9퍼센트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품목들 중에서도 에너지 품목과 소비재 상품의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실적과 결과를 통해 캐나다의 기업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전쟁 기조에 대해 적어도 지금까지는 잘 대처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국제경제는 지난 몇 년 동안 매우 이례적일 정도로 좋은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특히 미국의 경우에는 올해 2사분기의 GDP가 무려 4.2퍼센트가 성장할 정도로 폭발적인 호조를 기록하고 있다.
캐나다의 무역호조는 폴로즈 총재를 흡족하게 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그는 지난 2013년에 중앙은행 총재로 부임한 이후로 캐나다 경제가 수출주도형 성장으로 바뀌게 될 것으로 예상해오고 있다.
따라서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것은 그의 전망이 실현되는 것이라고 할 수는 있지만 수출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좋은 결과를 유지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는 궁극적으로 어떤 식으로든 타격을 줄 것이며 이는 국제경제에도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다줄 것이 분명하다.
또한 세계의 주요 경제신흥국인 아르헨티나와 터키가 경제위기를 겪고 있으며 중국 역시도 미국과의 무역분쟁으로 향후의 경제가 험난할 것이란 것이 대부분의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캐나다의 2사분기 GDP의 성장을 이끈 또다른 요인은 바로 가구지출분야의 성장인데 이를 통해 낮은 실업율로 인해 국내 경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추론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의 발표에서 우호적인 수치만이 나타난 것은 아니며 여전히 캐나다 경제에 취약한 분야가 있다는 사실은 여실히 드러났다.
비주거용 부동산과 기계 및 장비류에 대한 사업투자는 0.5퍼센트 성장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 5개 분기 동안 적어도 1.5퍼센트의 성장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크게 하락한 수치이다.
캐나다 중앙은행이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사업투자를 매우 중시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는 우려가 되는 현상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