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게시물 68건, 최근 0 건 안내
이전글  다음글  검색목록 목록
[사회/문화]

캐나다, 무상 의료의 벽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2013-08-25 (일) 23:16 조회 : 73731
글주소 : http://cakonet.com/b/B04-187
  • 고기원 부동산
  • 이미진
  • Tommy's Pizza
  • 코리아나 여행사
  • WS Media Solutions
  • Sambo Auto
캐나다의 공공의료 서비스는 분명 개선이 필요하다. 인프라도 문제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재원 확보다. 공공의료비가 이미 재정지출의 20%를 넘어섰고, 노령화 가속으로 재정소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캐나다는 복지의 나라다. 의료 서비스는 모든 국민에게 무상으로 제공되고,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노령연금이나 실업급여 제도도 잘 정착되어 있고, 심지어 육아 수당까지 지급된다. 여러 가지 면에서 미국과 비교되는 캐나다인들은 미국에 대해 다소간의 열등감을 가지고 있지만, 복지에 있어서는 분명히 우월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지난해 11월 ACS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94%의 응답자가 캐나다의 무상 공공의료제도를 가장 자랑스러운 것으로 꼽았다. 앞서, 2004년 CTV가 실시한 ‘가장 위대한 캐나다인’ 조사에서는 캐나다 공공의료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토미 더글러스가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토미 더글러스는 진보 성향의 신민당을 창설한 정치인으로, 신민당은 노동자의 권익을 대변하고, 보편적 복지와 환경보호를 지향하는 캐나다의 제1 야당이다. 캐나다의 보편적 무상의료는 북부의 서스캐처완주에서 1962년 최초로 도입되었는데, 더글러스가 주지사로 재직하던 때의 일이다. 야당의 반대는 물론이고, 의사들의 대대적인 파업 공세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대화와 설득을 통해 시작된 무상의료는 1972년 들어 연방정부가 재정 지원을 하기로 하면서 캐나다 전역으로 확대됐다. 

신민당이 캐나다의 복지에 미친 영향에도 불구하고 그간 신민당은 연방 하원 의석 중에 10~20석 남짓의 군소정당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 2011년 말에 치러진 총선에서 신민당은 전체 308석 중 101석을 차지하며 164석을 차지한 보수당에 이어 제1 야당으로 급부상했다. 캐나다인들이 성장만큼이나 분배와 복지에도 가치를 두고 있음을 볼 수 있는 장면이다. 

그러나 캐나다의 공공의료는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불편은 진료대기 시간이다. 전문의 검진을 받으려면 가정의(Family Doctor)를 통해 전문의를 추천받아야 하는데, 예약 후 최소 몇 주를 기다려야 한다. 이런 이유로 미국이나 다른 나라로 의료관광을 가는 사람도 적지 않다. 비용이나 고급 의료서비스가 문제가 아니라 단순히 빠른 진료와 치료를 받기 위해서다. 한편, 캐나다의 의료 인프라도 비교적 열악하다. 진료나 치료에 대해 병원이 별도 비용을 수취할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병원 입장에서 빠듯한 예산에 비싼 돈을 첨단 설비를 들여놓을 유인이 약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캐나다의 의료설비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못 미친다. 공공보험의 적용 범위도 우리나라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병원 진료 및 치료비는 거의 전액 무상이지만, 조제약은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이러한 까닭에 직장에서 복지 차원에서 추가 보험을 가입해 주거나, 개인이 자비를 들여 별도 사보험을 가입하기도 한다. 캐나다 전체 의료비 중 사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에 달한다. 

캐나다의 공공의료 서비스는 분명 개선이 필요하다. 인프라도 문제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재원 확보다. 공공의료비가 이미 재정지출의 20%를 넘어섰고, 노령화 가속으로 재정소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금융위기를 겪으며 누적된 재정적자가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에 얼마나 더 많은 재원이 투입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전글  다음글  검색목록 목록

총 게시물 68건, 최근 0 건 안내
분류 제목 날짜
사회/문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빅토리아의 노인 요양시설에서 지난달 노보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해 9명이 숨졌다고 현지 방송 CTV가 보도했습니다.이 방송에 따르면 빅토리아내 노인요양 시설인 셀커크플레이스…
08-04
사회/문화
캐나다 동포 황준호 씨(피터 황·22·사진)가 171년 역사를 자랑하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퀸스대 수학과를 수석 졸업하며 총독상까지 받는 영예를 안았다. 황씨는 지난 13일 퀸스대 졸업식에서 평점 4.3 만점으로…
06-28
사회/문화
앨버타주 가톨릭계 병원 2곳에…밴쿠버 이어 두 번째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시에 원치 않는 신생아를 은밀히 놓고 가도록 한 '아기 바구니'가 등장했다.   7일(현지시간) CBC방송에 따르면 에드먼턴…
05-12
사회/문화
2002년께 미국으로 이민, "소셜미디어에 열정…범행 납득안돼"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 폭탄테러 용의자 가운데 한 명이 사망하고 다른 한 명은 도주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공개수배된 두 명 가운데 …
04-21
사회/문화
오바마 "보스턴 폭발은 테러"..FBI "범인 찾기 위해 지구 끝까지 갈 것"   보스턴 마라톤대회 폭탄테러의 사상자가 16일(현지시간) 180명으로 늘어났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담화문을 통해 보스턴 폭…
04-16
사회/문화
[캘거리] 알버타 어린이 병원(Alberta Children's Hospital) 은 어린이들의 통증과 재활센터를 만들기 위한 자금으로 1500만 달러 기부금을 받았다. Alberta Children's Hospital 역사상 가장 큰 기증 금이다.   후원금을 기…
03-08
사회/문화
캐나다에서는 해마다 2천~6천 명이 독감으로 숨져.. 캐나다에서 독감 환자가 급증하자 보건 당국이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 비축분을 긴급 방출할 방침이라고 CTV가 8일(현지시간) 전했다. 캐나다 공중보건국은 최…
01-10
사회/문화
(사진출처: YTN 캡처) 한인 관광버스 추락12월30일 오전 10시30분쯤 캐나다 벤쿠버의 한인 여행업체 소속 전세 관광버스가 미국 오리건주 동부 눈길 고속도로에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9명이 숨지고 26여명이 부상을 …
01-01
목록
처음  1  2  3  4
캘거리한인회 캘거리한인라이온스클럽 캘거리실업인협회 캘거리여성한인회 Korean Art Club
Copyright ⓒ 2012-2017 CaKoNet. All rights reserved. Email: nick@wsmedia.ca Tel:403-771-1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