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게시물 116건, 최근 0 건 안내
이전글  다음글  검색목록 목록
[사회/문화]

캐나다, 무상 의료의 벽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2013-08-25 (일) 23:16 조회 : 73773
글주소 : http://cakonet.com/b/B04-187
  • 고기원 부동산
  • 이미진
  • Tommy's Pizza
  • 코리아나 여행사
  • WS Media Solutions
  • Sambo Auto
캐나다의 공공의료 서비스는 분명 개선이 필요하다. 인프라도 문제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재원 확보다. 공공의료비가 이미 재정지출의 20%를 넘어섰고, 노령화 가속으로 재정소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캐나다는 복지의 나라다. 의료 서비스는 모든 국민에게 무상으로 제공되고,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노령연금이나 실업급여 제도도 잘 정착되어 있고, 심지어 육아 수당까지 지급된다. 여러 가지 면에서 미국과 비교되는 캐나다인들은 미국에 대해 다소간의 열등감을 가지고 있지만, 복지에 있어서는 분명히 우월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지난해 11월 ACS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94%의 응답자가 캐나다의 무상 공공의료제도를 가장 자랑스러운 것으로 꼽았다. 앞서, 2004년 CTV가 실시한 ‘가장 위대한 캐나다인’ 조사에서는 캐나다 공공의료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토미 더글러스가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토미 더글러스는 진보 성향의 신민당을 창설한 정치인으로, 신민당은 노동자의 권익을 대변하고, 보편적 복지와 환경보호를 지향하는 캐나다의 제1 야당이다. 캐나다의 보편적 무상의료는 북부의 서스캐처완주에서 1962년 최초로 도입되었는데, 더글러스가 주지사로 재직하던 때의 일이다. 야당의 반대는 물론이고, 의사들의 대대적인 파업 공세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대화와 설득을 통해 시작된 무상의료는 1972년 들어 연방정부가 재정 지원을 하기로 하면서 캐나다 전역으로 확대됐다. 

신민당이 캐나다의 복지에 미친 영향에도 불구하고 그간 신민당은 연방 하원 의석 중에 10~20석 남짓의 군소정당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 2011년 말에 치러진 총선에서 신민당은 전체 308석 중 101석을 차지하며 164석을 차지한 보수당에 이어 제1 야당으로 급부상했다. 캐나다인들이 성장만큼이나 분배와 복지에도 가치를 두고 있음을 볼 수 있는 장면이다. 

그러나 캐나다의 공공의료는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불편은 진료대기 시간이다. 전문의 검진을 받으려면 가정의(Family Doctor)를 통해 전문의를 추천받아야 하는데, 예약 후 최소 몇 주를 기다려야 한다. 이런 이유로 미국이나 다른 나라로 의료관광을 가는 사람도 적지 않다. 비용이나 고급 의료서비스가 문제가 아니라 단순히 빠른 진료와 치료를 받기 위해서다. 한편, 캐나다의 의료 인프라도 비교적 열악하다. 진료나 치료에 대해 병원이 별도 비용을 수취할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병원 입장에서 빠듯한 예산에 비싼 돈을 첨단 설비를 들여놓을 유인이 약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캐나다의 의료설비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못 미친다. 공공보험의 적용 범위도 우리나라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병원 진료 및 치료비는 거의 전액 무상이지만, 조제약은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이러한 까닭에 직장에서 복지 차원에서 추가 보험을 가입해 주거나, 개인이 자비를 들여 별도 사보험을 가입하기도 한다. 캐나다 전체 의료비 중 사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에 달한다. 

캐나다의 공공의료 서비스는 분명 개선이 필요하다. 인프라도 문제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재원 확보다. 공공의료비가 이미 재정지출의 20%를 넘어섰고, 노령화 가속으로 재정소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금융위기를 겪으며 누적된 재정적자가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에 얼마나 더 많은 재원이 투입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전글  다음글  검색목록 목록

총 게시물 116건, 최근 0 건 안내
분류 제목 날짜
사회/문화
현지 실태조사 9일간 일정 마쳐 유엔 인권위원회의 제임스 어나야 원주민 인권 특별 보고관은 15일(현지시간) 캐나다 원주민 실태가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어냐야 보고관은 이날 캐나다 원주민 거주 …
10-17
사회/문화
캐나다 퀘벡주는 외부에서 봤을 때 퀘벡 독립 문제가 어떻게 귀결될지 관심이 쏠리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공공장소에서 히잡 등 모자류 복장을 금지시키는 것이다.이 같은 논쟁은 …
10-10
사회/문화
캐나다 작가 첫 노벨문학상…"현대 단편소설 대가" 선정 이유 10대부터 글쓰기…섬세한 '스토리텔링'으로 정평 올해 노벨문학상은 캐나다 여성 소설가인 앨리스 먼로(82)에게 돌아갔다.캐나다 국적 작가가 노벨…
10-10
이민/교육
뉴브런즈윅 주정부 사업이민과 매니토바 주정부 사업이민의 신규신청자 접수가 중단됐다. 뉴브런즈윅 주정부 사업이민 관계자는 “현재 밀려있는 신청서들을 효과적으로 처리하고, 심사 대기 중인 신청자…
09-28
일반
캐나다 서부 최대 도시 밴쿠버가 K-pop의 매력에 흠뻑 젖었다.밴쿠버 도심에 자리 잡은 스탠리공원 말킨볼 야외무대에는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한국과 캐나다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2K13 FEEL KOREA' 공…
09-15
사회/문화
앵커: 캐나다의 한 비정부기구가 내년에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북한 방문 문화 교류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캐나다 기반 한 비정부기구 ‘평양 프로젝트’는 4일 2014년에 …
09-07
사회/문화
캐나다의 공공의료 서비스는 분명 개선이 필요하다. 인프라도 문제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재원 확보다. 공공의료비가 이미 재정지출의 20%를 넘어섰고, 노령화 가속으로 재정소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캐나다…
08-25
사회/문화
자살 위기에 놓인 캐나다의 10대 소녀가 트위터에 남긴 마지막 인삿말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캐나다 라디오방송 660뉴스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트위터가 자살을 계획하던 10대 여학생을 구했다"며 이같은 소식을…
08-21
일반
“우리는 왜 학대 받아야 했나” 인디언의 눈물 백인들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아메리카 원주민에게 폭력을 가했다. 성적 학대에 응하지 않으면 매질을 했고 부족어를 쓰면 바늘로 혀를 찔렀다.…
08-19
사회/문화
자신의 블로그에 해킹 프로그램을 올려 유포·판매한 중학생 해커와 이 해킹 프로그램을 공급한 40대 캐나다 교포가 경찰에 붙잡혔다.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4일 블로그를 통해 악성 프로그램을 유포·판…
07-04
사회/문화
유치원부터 9학년까지 뉴 웨스트민스터 교육청의 서울 캠퍼스인 WCA(Westminster Canadian Academy)가 입학생을 모집한다.  테마가 있는 뉴스Why뉴스[생생영상] 화제뉴스‘선제골 징크스 극복’ 이광종호, 4강도 보인…
07-03
경제
"에어캐나다 보상액 100달러서 200달러 이상으로" 캐나다 교통국은 28일(현지시간) 캐나다 최대항공사 에어캐나다에 탑승권 초과 예약 판매로 항공기에 탑승하지 못하는 승객에게 지급되는 보상금을 2배 이상 인…
06-01
일반
오는 2016년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 실시가 예정돼 있고, 2015년부터 수능 외국어영역에 '영어 지시문'이 적용될 것으로 발표되면서 학부모들이 자녀의 영어 교육에 관심을 쏟고 있다.이에 한국전람㈜이 자녀의…
04-28
사회/문화
2002년께 미국으로 이민, "소셜미디어에 열정…범행 납득안돼"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 폭탄테러 용의자 가운데 한 명이 사망하고 다른 한 명은 도주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공개수배된 두 명 가운데 …
04-21
사회/문화
토론토 일대에는 시속 90㎞가 넘는 강풍이 불면서 곳곳에서 전신주가 쓰러져..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의 여파로 캐나다 동부 지역에 강풍과 호우가 몰아쳐 정전 사태가 나고 1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
11-01
정치
캐나다 최초의 한국계 연방 상원의원인 연아 마틴 의원이 `VOA’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북한 문제에 대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마틴 의원은 북한의 변화를 희망하며, 북한 지도부가 주민들의 민생에 초점을 맞추기…
11-01
목록
처음  1  2  3  4  5  6
캘거리한인회 캘거리한인라이온스클럽 캘거리실업인협회 캘거리여성한인회 Korean Art Club
Copyright ⓒ 2012-2017 CaKoNet. All rights reserved. Email: nick@wsmedia.ca Tel:403-771-1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