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태평양 함대의 전함 2척이 훈련 중 충돌 사고로 운항이 중지돼 취약한 캐나다 해군 전력에 중대 공백이 초래됐다고 글로브앤드메일지 등이 1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달 30일 태평양 함대의 유일한 구축함인 알공킨호와 급유함 프로텍터호가 미국 하와이로 정례 순항 훈련을 하던 중 근접 임무를 수행하다 충돌, 두 전함의 선체가 심각한 손상을 입고 이날 오후 서부 연안 기지로 후송됐다고 해군이 밝혔다.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를 일으킨 알공킨호와 프로텍터호는 각각 태평양 함대의 유일한 구축함과 급유함이어서 수리가 끝날 때까지 서부 연안 방위나 태평양 해역 작전을 위한 함대 활동이 사실상 불능 상태에 빠졌다고 글로브지가 밝혔다.
이에 따라 가뜩이나 노후한 해군 전력에 핵심 전함의 동시 운항 중단으로 해군 작전 능력에 중대 공백이 불가피하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알공킨호와 프로텍터호는 각각 지난 1973년, 1969년 처음 작전 배치된 노후 전함이다.
캐나다 해군은 대형 공격 작전이 가능한 구축함을 3척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2척을 대서양 연안에 배치하고 있다. 또 해군이 보유한 2척의 급유함은 대서양과 태평양 연안에서 각각 1척씩 운용하고 있다.
태평양 함대는 6척의 프리깃함과 6척의 순시함 및 잠수함 1척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대변인은 이번 사고가 '매우 드문' 사례라면서 "해군 재직 25년 동안 근접 임무를 수행하던 두 전함이 충돌한 사고를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해군은 정확한 사고경위와 원인을 조사 중이라면서 사고 전함들이 수리를 마치고 정상 배치될 때까지 얼마나 걸릴지 알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