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협상 불성실" 노동당국 판정에 이민부 재심 요청키로...
급여인상을 요구하는 캐나다 외교관들의 파업이 장기화한 가운데 정부가 노동당국의 중재결정에 불복, 재심요청에 나서면서 외교부 비자 업무 적체가 상당 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캐나다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이민부는 정부협상이 불성실하다고 판정한 공무원노사관계국 결정에 대해 재심을 요청할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외교관 노조와 정부 간 대치가 본격 장기화, 유학생 및 관광방문 비자 발급 업무의 적체 해소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캐나다 이민부 알렉시스 파브리치 대변인은 이날 공무원노사관계국이 정부측의 불성실한 협상태도를 지적한 최근 결정에 대해 실망을 표시하고 재심 요청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강구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검토하겠다"면서 정부가 다음 단계의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공무원노사국은 지난 13일 중재자 지정을 요청한 외교관 노조측에 각종 전제 조건을 제시한 정부 재정위원회측 처사가 관련 법규를 위반해 '불성실'하다고 판정하고 정부측에 재협상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외교관 노조인 외교전문직 협회는 외교직 공무원 급여가 동일 업무를 담당하는 타 부처 공무원보다 연간 1만4천 달러까지 적다면서 이를 조정해 줄 것을 요구해 왔으나 재정위원회의 완강한 반대에 처해 있다.
이에 따라 1천350여명에 달하는 협회 회원들은 수개월째 본부와 해외 주요 공관에서 비자 업무를 거부하는 파업을 벌이고 있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