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30대 여성이 12일(현지시간) 노를 저어 대서양을 횡단하는 단독 항해에 거의 성공했다고 CTV가 전했다.
이 방송은 몬트리올에 사는 밀렌느 파케트(35)씨가 지난 7월 초 카누로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를 출발해 5천㎞ 거리의 대서양 횡단에 나서 129일만인 이날 프랑스 해안 도시 로리엥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파케트는 이날 오전 자신의 웹사이트에 드디어 프랑스 해안이 시야에 잡힌다고 밝혔으며 이에 따라 이날 오후 늦게 로리엥에 상륙해 가족의 마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방송은 말했다.
파케트는 몬트리올 소재 아동병원 직원으로, 평소 생사의 기로를 자주 목격하면서 극한 상황의 삶을 경험하고 싶어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올림픽 카누 국가 대표 출신으로 그의 운동 코치를 맡았던 막심 봐일라르는 "파케트가 일상적으로 죽음과 싸우는 사람들의 삶을 보면서 극한 속의 삶을 절실히 원했다"며 "그에게는 노를 젓는 일이 자신을 알고 자신의 한계를 깨달아 성숙해 질 수 있는 도구였던 셈"이라고 말했다.
봐일라르는 "오늘 아침 파케트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그의 항해는 육체적, 심리적으로 엄청난 도전이었으며 노 젓는 동작을 뜻대로 하기 어려운 좁은 배 안에서 근육이 약화하고 기력도 떨어지는 고통을 겪었다"고 전했다.
파케트는 항해 소식을 전한 자신의 블로그에서 폭풍을 만나 두 차례나 배가 뒤집어지는 바람에 식량을 잃어버리고 통신 기기가 망가지는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