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인터넷을 이용한 '사이버 왕따' 법안이 상정됐다. 이에 따라 상대방의 동의 없이 개인적인 사진을 유포하며 온라인을 통해 왕따를 시키는 것은 법적으로 제재될 예정이다.
이번 '사이버 왕따' 법안 추진은 지난해 10월 캐나다에 사는 15세 소녀 아만다 토드가 온라인에서 왕따를 당한 뒤 자살한 사건에서 비롯됐다. 토드는 사망 전 유튜브에 올린 5분짜리 동영상에서 사이버 왕따를 당하며 겪은 심적 고통으로 알콜 및 약물 중독에 시달렸다고 토로했다.
또 올 8월 캐나다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에서는 한 소녀가 집단 성폭행과 사이버 왕따 때문에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레테 파슨스(17)는 2년 전인 2011년 네 명의 소년들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했으며, 휴대전화와 인터넷을 통해 성폭행 사진이 유포되는 등 2차 피해도 일어났다.
한편 피터 멕케이 캐나다 국방장관은 이날 "'사이버 왕따'는 생명을 파괴할 수 있다"며 "10대들의 자살로 인해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