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한 공항에서 수하물을 기다리던 이용객들에게 자신의 짐이 아닌, 평소 원하던 크리스마스 선물을 트레일러를 통해 전달받는 기적이 일어났다. 항공사 측에서 준비한 크리스마스 깜짝 행사에 감동한 시민들은 눈물까지 흘리며 즐거워했고, ‘기적의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세계적 유명세를 타고 있다.
캐나다의 저가항공사인 웨스트제트는 토론토국제공항과 해밀턴국제공항에 특별한 스크린을 설치한 한 뒤, 캘거리국제공항으로 가려는 비행기 승객들을 상대로 산타할아버지와의 영상 대화 시간을 가졌다. 산타가 승객들에게 크리스마스 인사를 건넨 뒤 “크리스마스에 무슨 선물을 받고 싶냐”고 물었다.
한 꼬마는 ‘기차’라고 대답했고 꼬마의 부모는 ‘대형 텔레비전(TV)’을 말했다.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외친 소년도 있었고, ‘새 양말과 속옷’ ‘스마트폰’ ‘카메라’ 등 질문을 받은 많은 승객들은 재미있다는 듯 자신의 이름과 함께 평소 원하던 크리스마스 선물을 산타에게 말했다.
승객들은 산타와 이야기를 나눈 뒤 대수롭지 않게 웃으며 여객기에 탑승했지만, 이들의 도착지인 캘거리국제공항에서는 웨스트제트항공 직원들이 4팀으로 나뉘어 발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바로 승객들의 도착시간에 맞춰 이들이 말한 선물을 구매해 전달해주기 위해서였다. 항공사직원들은 각각 마트에서 작성 목록에 맞게 선물을 구입한 뒤, 항공사의 상징적인 색깔인 파란색 포장지로 포장해 이름을 적어 넣었다.
그리고 마침내 승객들이 캘거리국제공항에 도착해 자신의 수하물이 나오길 지루하게 기다리던 순간, 트레일러에서는 짐이 아닌 승객들이 비행기를 타기 직전 받고 싶다고 고백했던 크리스마스 선물이 대량으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자신의 이름을 발견하고 선물을 뜯어본 승객 일부는 기쁜 나머지 눈물까지 흘리는 장면이 연출됐다. 때마침 공항에는 영상통화에서 만났던 산타할아버지가 등장했고, 아이들은 할아버지와 포옹을 나누며 행복해했다. 이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퍼지면서 ‘기적의 선물’이라는 칭찬이 잇따랐고, 덩달아 웨스트제트항공사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