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부가 시행되지도 않은 취업 지원 프로그램 홍보에 2천500만캐나다달러(243억여원)를 허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현지시간) CBC방송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5월부터 TV의 국내 하키 경기 중계 때 정부의 취업 훈련지원 프로그램을 홍보하는 정부 광고물을 방영한 것을 비롯, 라디오와 인터넷 매체에 취업 지원 시책을 홍보해 왔으나 정작 이 시책의 세부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도 못한 채 표류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는 지난해 확정한 예산안에서 취업기술 훈련 프로그램을 정부 지원금으로 시행키로 했으나 주 정부 공동 지원 문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시행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예산안에는 또 이 프로그램 홍보 비용으로 고용사회개발부가 2천500만~2천600만 캐나다달러를 부담하고 재정부도 추가 홍보 비용을 지원하게 돼 있었다.
기술훈련 프로그램은 대상자 한 사람에 연간 1만5천캐나다달러의 교육비용을 지원하되 이 비용의 3분의 1은 해당 주 정부가 분담토록 할 계획이었으나 각 주 정부가 연방정부 교부금의 용도를 놓고 난색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TV 광고물은 "캐나다 취업지원 프로그램은 중요한 한 가지, 즉 새롭고 더 나은 일자리를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정부가 일자리 만들기에 집중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이를 두고 야당과 전문가들은 "존재하지도 않는 정부 정책을 홍보하는 데 수천만 달러의 돈을 낭비하는 것은 국민 혈세를 화장실에 흘려보내는 것과 같다"고 거세게 비난하고 있다고 CBC는 전했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