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경제가 저조한 상태에 놓이면서 캐나다달러화 가치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기관인 캐나다 콘퍼런스보드는 16일(현지시간) 경제와 통화가치 전망 보고서를 통해 최근 가속화하고 있는 캐나다달러화 가치의 하락세를 경제 실적 부진의 단면으로 평가했다고 CBC방송이 전했다.
보고서는 경제 전망에 대한 신뢰 부족이 캐나다달러화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통화 가치 하락 자체보다 이 사실이 캐나다 경제에 던지고 있는 신호를 더 중요하게 해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장은 캐나다 경제가 저조한 성적을 보일 것이라는 사실에 베팅을 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캐나다달러화의 가치는 지난해 2월 미국 달러화와 1대 1의 동가(同價)를 이룬 이후 하락세에 들어서 한 해 동안 6.6% 떨어졌고 올들어 캐나다달러 당 0.91달러대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또 캐나다화 가치가 연말까지 캐나다달러 당 0.90달러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콘퍼런스보드 수석 분석가 글렌 호지슨은 "캐나다화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이 3.1%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 비해 캐나다 경제 성장이 2.3%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과 일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캐나다화 하락이 제조업과 수출업계에 희망적이고 실업률 개선에 도움을 줄 수도 있지만 지난 2008년 이래 제조업계가 입은 손상을 완전히 보상해 줄 것인지 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