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주요 무역항인 밴쿠버에서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트럭 노조 파업으로 수출입 화물의 90%가 적체되는 심각한 부작용이 빚어지고 있다.
밴쿠버항의 컨테이너 수송 트럭 노조의 파업이 본격화하면서 항구 부두에 화물 적체가 심각한 상태다.
이 파업으로 수출입 화물은 물론 일부 한국 교민들의 이삿짐 처리도 지연돼 물류 피해가 가시화하고 있다.
파업에는 노조 소속 트럭 400여대를 포함해 일부 비노조 트럭도 가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측은 시간당 15.95 캐나다달러인 현행 임금수준이 시간당 23 캐나다달러인 일반 트럭 운송업계 임금과 격차가 크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항만측과 업주측은 임금인상에 난색을 표시, 맞서고 있다.
밴쿠버 항만 공사 로빈 실베스터 사장은 "화물 운송이 일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소비자와 업계 모두에 나쁜 소식"이라고 말했으나 뾰족한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는 상태다.
파업에 가담한 트럭 기사들은 이날 밴쿠버 항만을 비롯, 시내 트럭 영업점 9곳에서 가두시위를 벌였다고 현지언론이 전했다.
지역 노조의 게이빈 맥거리글 사무총장은 "정부측 요로에 여러 해 전부터 임금 조정 건의를 해왔다"면서 "이제 상황이 매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밴쿠버항은 매주 트럭 2천여대분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하며 8억8천500만 캐나다달러어치의 수출입 화물을 소화해 왔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