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캐나다가 9년이라는 줄다리기 끝에 FTA 협상 체결에 성공했지만 이를 두고 현지 언론의 반응은 엇갈린다.
한-캐 FTA 협상 타결에 대한 양국의 전반적인 시각은 긍정적이다. 특히 수출과 관련 실질적인 관세 인하가 수출 거래에 반영되기까지는 최소 2~3년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할 때 FTA의 즉각적인 효과는 양국 제품 전반에 대한 관심 확대로 나타날 전망이라는 게 캐나다 현지 언론의 반응이다.
캐나다 연방정부 총리 스티븐 하퍼는 언론 담화를 통해 한-캐 FTA로 캐나다 수출업체가 아시아 시장 진출 기회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또 현지 언론은 FTA가 발효되면 가장 큰 혜택을 입을 산업으로 농업, 축산업, 임업을 지목했다. 반면 자동차산업은 한국 자동차와 경쟁에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캐나다 자동차업계는 한 -캐 FTA 타결 소식에 즉각적으로 강한 반대의사를 표출했다. 한국 시장의 폐쇄성이 비관세장벽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캐나다 자동차산업 노조의 주장이다.
특히 포드 캐나다 다이안 크레이그 회장은 한-캐 FTA 타결 소식에 직접 나서서 반대 의견을 표명하기도 했다. 온타리오 주정부 캐슬린 윈 총리 또한 한-캐 FTA로 온타리오의 핵심 제조업인 자동차산업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