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게시물 267건, 최근 0 건 안내
이전글  다음글  검색목록 목록
[사회/문화]

캐나다 우편물 가정 배달 중단합니다

글쓴이 : Reporter 날짜 : 2014-04-02 (수) 17:01 조회 : 49845
글주소 : http://cakonet.com/b/B04-350
  • 고기원 부동산
  • 이미진
  • Tommy's Pizza
  • 코리아나 여행사
  • WS Media Solutions
  • Sambo Auto


편지를 집집마다 배달하는 서비스를 포기한 나라가 있을까. 곧 그런 나라가 나올 듯하다. 그것도 우정 선진국 중에서도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곳에서다. 캐나다 우정은 5년 안에 우편물 가정 배달 서비스를 중단하는 내용을 담은 고강도 개혁 방안을 지난해 말 발표했다. 

‘5가지 경영 혁신을 위한 실행 계획’이라는 이름의 이 개혁안에는 새로운 우편요금 체계 적용, 프랜차이즈 창구망 확대를 통한 편의성 증대, 운영 프로세스 효율화, 인건비 구조 개혁 등 여러 내용이 담겨 있지만, 핵심은 문전배달(Door-to-Door) 서비스 방식의 포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캐나다 우정의 도어투도어 서비스 포기는 정확히 말해 가정집 도어투도어 서비스 포기다. 가정집이 아닌 회사 등에는 문전배달이 계속된다. 대신 가정집에 대해서는 지역공동우편함(Community Mail Box·CMB)으로 배달이 이루어진다. 우체국의 입장에서 CMB는 집집마다 방문해 문을 두드리는 번거로움은 물론 집 앞 도롯가의 우편함에 넣는 수고까지 단번에 줄이는 획기적 배달 방식이다. 눈길을 헤치고 다닐 일도, 개에게 물릴 일도 없어진다. 캐나다 우정은 가정 우편물을 CMB로 전환하면 연간 400만~500만 달러의 재무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가지 실행 계획 전체의 비용 절감 효과가 연간 700만~900만 달러라고 하니 가정 배달 중단이 우정 개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가정 배달이 중단되고 CMB로 전환되는 대상은 캐나다 전체 가정의 3분의 1(약 500만명)로서, 대부분 도시 지역이다. 나머지 3분의 2에 해당하는 가정은 이미 우편과 소포를 CMB나 단체 로비 우편함, 시골 거리 수취함을 통해 받고 있다. CMB는 우편물에 대한 개별 잠금장치가 설치돼 있으며 소화물 구분함과 대형 화물 구분함을 통해 소포 우편물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우편물을 받는 입장에서도 CMB 전환이 나쁘지만은 않다는 게 캐나다 우정의 논리다. 이를테면 집에 아무도 없을 때 소포를 못 받는 불편을 해소해 온라인 쇼핑을 더욱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집을 오랫동안 비울 때 우편물이 집 앞에 쌓이는 일이 없는 것도 장점이라고 할 만하다. CMB 이용을 통해 이웃들과 더 가까워질 것이라는 사회·문화적 차원의 찬성론도 있다.

하지만 현실은 꼭 그렇지만은 않은 모양이다. 시행 과정에서는 불편과 불만이 더 크게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가정 배달 중단 지역으로 발표된 위니펙의 경우 시의회가 나서서 제동을 걸었다. 노인층과 저소득층을 배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행정편의주의라는 것이다. 로스 이디와 폴라 하빅스벡 의원은 “우편번호 앞번호가 ‘R2P’ 또는 ‘R2V’인 우편물들의 가정집 배달 중단을 연기해 달라”는 뜻의 서한을 캐나다 우정에 전달했다. 이들은 “실제로 CMB 시설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곳이 많다”며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견 수렴을 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가정 배달 서비스 중단은 전 세계 우정이 공통적으로 처한 어려운 현실을 극명하게 반영하고 있다. 이메일이나 스마트폰 등의 영향으로 통상우편 물량이 급감하면서 날로 확대되는 우편 수지 적자를 메우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 우정의 실험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출처:주간경향]


이전글  다음글  검색목록 목록

총 게시물 267건, 최근 0 건 안내
분류 제목 날짜
경제
국제통화기금(IMF)이 캐나다 주택시장의 과열을 우려하며 경착륙 가능성을 경고했다.  IMF는 10일(현지시간) 캐나다 주택시장 전망에 관한 보고서에서 캐나다 경제가 2008년 금융위기를 극복했지만 주택시장 과…
03-11
정치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주 의사당 폭탄테러를 시도했던 범인들은 최근 거주 지역 이슬람 사원서 쫓겨난 문제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CBC방송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1일 건국기념일인 캐나다데이에 …
02-16
사회/문화
불치병 환자에 대한 안락사를 허용하기로 했다. 불필요한 고통을 덜어줘 ‘품위 있는 죽음’을 돕는다는 취지이지만 객관적인 기준이 불분명해 무책임한 결정이라는 비판도 나온다.대법원은 “안락사를 위법으…
02-08
정치
존 베어드(45) 캐나다 외교장관이 장관직을 사임한다고 고위 정부 관리가 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관리는 베어드 장관이 온타리오 주의원과 캐나다 연방의원직도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제 공직에서 물러설…
02-03
경제
캐나다 밴쿠버가 주택 구입이 어려운 도시로 세계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20일(현지시간) 글로브앤드메일 지에 따르면 국제 부동산 리서치업체인 데모그라피아가 주요 9개 국가 대도시 주택 구매력을 조사…
01-21
경제
팀 래인 캐나다 중앙은행 부총재는 유가 하락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래인 부총재는 13일(미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매디슨에서 열린 기업가 모임 연설에서 "유가가 상당 기간 추가로 하락하거나…
01-14
경제
지난달 캐나다의 주택 가격이 1년 전보다 5.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캐나다 부동산협회는 15일(현지시간) 월간 주택시장 동향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전국의 평균 주택 거래가격이 41만3000 캐나다달러(약 3억9000만원…
12-17
경제
캐나다 부동산 시장이 실제보다 최대 30% 고평가 상태라는 캐나다 중앙은행의 지적이 나왔다.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은 10일(현지시간) 반기별 금융건전성 평가 보고서를 통해 캐나다 부동산 가격이 지난 20…
12-11
경제
주택시장의 과열과 가계부채가 캐나다 경제의 양대 위험요소가 되고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26일(현지시간) 경고했다. IMF는 이날 정례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캐나다 주택 시장이 전국적으로 평균 10%, 큰 곳…
11-28
경제
캐나다의 세대간 소득 격차가 크게 확대돼 젊은 세대의 가난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CBC방송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인 캐나다 콘퍼런스보드는 세대 간 소득 격차 실태를 심층 분석한 …
09-26
사회/문화
캐나다 앨버타주(州) 래스브리지시에서 친구들에게 펩시콜라를 판 17세 고등학생이 이틀간 정학 처분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학교 측은 교칙 위반에 따른 정당한 징계라고 주장한 반면 학생은 마리화나를 파…
09-18
경제
지난 1년 사이 캐나다 전국의 주택 가격이 평균 5.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부동산협회는 15일(현지시간) 지난달 현재 전국에서 거래된 주택의 평균 가격이 39만8천618 캐나다달러(3억7천300만원)로 집계…
09-16
사회/문화
캐나다 직장인의 절반이 봉급이 없으면 1주일을 버티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캐나다통신에 따르면 캐나다직장인협회가 봉급 생활자들의 생활형편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1%가 1주일 단위…
09-12
사회/문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한국에 있는 것만은 아닙니다. 일본이 침략한 모든 섬과 영토에 피해자들이 존재합니다." 네덜란드계 캐나다 여성이 2차대전 당시 자신의 어머니와 이모도 일본군에 의해 성노예를 강요…
08-20
경제
캐나다 국민의 세금 부담이 계속 늘어 생계비 지출보다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캐나다의 비영리 정책연구기관인 프레이저 연구소는 12일(현지시간) 국민 세부담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캐나다 가구당 소득 가운데…
08-13
사회/문화
캐나다의 식품 성분 표시 방식이 소비자가 금세 이해할 수 있도록 대폭 개선된다. 캐나다 보건부는 14일(현지시간) 식품 포장의 영양소 표시 순위를 국민 건강에 필수적인 정보를 앞세우는 방식으로 변경하는 등 …
07-16
경제
BC주 부족 옛 주거지역 1700㎢ 원심 파기 결정 과거 캐나다 원주민의 땅 소유권을 전면 인정하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은 26일(현지시간) 캐나다 원주민이 정부와 특별한 소유권 이전 협약을 맺지 않는 …
06-29
경제
캐나다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지난해 평균 연봉이 560만 캐나다달러(약 52억6천여만원)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CBC방송에 따르면 컨설팅 업체인 글로벌거버넌스자문사가 지난해 캐나다 대기업 CEO 연봉 수준…
06-04
정치
독일 베르텔스만 재단 41개국 조사 보수당이 집권한 지난 2011년 이후 캐나다의 국가운영 수준이 후퇴한 것으로 조사됐다. 8일(현지시간) 글로브앤드메일지에 따르면 독일의 베르텔스만 재단이 선진 41개국을 대…
05-13
사회/문화
개인정보 누출 가능성…정부 전산망 전면 점검 캐나다 국세청 전산망에서 시스템 오류를 일으킬 수 있는 버그가 발견돼 홈페이지가 긴급 폐쇄됐다. 캐나다 국세청은 9일(현지시간) 전산 시스템 보안 프로그램에…
04-11
목록
처음  이전  11  12  13  14  맨끝
캘거리한인회 캘거리한인라이온스클럽 캘거리실업인협회 캘거리여성한인회 Korean Art Club
Copyright ⓒ 2012-2017 CaKoNet. All rights reserved. Email: nick@wsmedia.ca Tel:403-771-1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