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게시물 1,458건, 최근 0 건 안내
이전글  다음글  검색목록 목록
[사회/문화]

캐나다 우편물 가정 배달 중단합니다

글쓴이 : Reporter 날짜 : 2014-04-02 (수) 17:01 조회 : 49827
글주소 : http://cakonet.com/b/B04-350
  • 고기원 부동산
  • 이미진
  • Tommy's Pizza
  • 코리아나 여행사
  • WS Media Solutions
  • Sambo Auto


편지를 집집마다 배달하는 서비스를 포기한 나라가 있을까. 곧 그런 나라가 나올 듯하다. 그것도 우정 선진국 중에서도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곳에서다. 캐나다 우정은 5년 안에 우편물 가정 배달 서비스를 중단하는 내용을 담은 고강도 개혁 방안을 지난해 말 발표했다. 

‘5가지 경영 혁신을 위한 실행 계획’이라는 이름의 이 개혁안에는 새로운 우편요금 체계 적용, 프랜차이즈 창구망 확대를 통한 편의성 증대, 운영 프로세스 효율화, 인건비 구조 개혁 등 여러 내용이 담겨 있지만, 핵심은 문전배달(Door-to-Door) 서비스 방식의 포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캐나다 우정의 도어투도어 서비스 포기는 정확히 말해 가정집 도어투도어 서비스 포기다. 가정집이 아닌 회사 등에는 문전배달이 계속된다. 대신 가정집에 대해서는 지역공동우편함(Community Mail Box·CMB)으로 배달이 이루어진다. 우체국의 입장에서 CMB는 집집마다 방문해 문을 두드리는 번거로움은 물론 집 앞 도롯가의 우편함에 넣는 수고까지 단번에 줄이는 획기적 배달 방식이다. 눈길을 헤치고 다닐 일도, 개에게 물릴 일도 없어진다. 캐나다 우정은 가정 우편물을 CMB로 전환하면 연간 400만~500만 달러의 재무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가지 실행 계획 전체의 비용 절감 효과가 연간 700만~900만 달러라고 하니 가정 배달 중단이 우정 개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가정 배달이 중단되고 CMB로 전환되는 대상은 캐나다 전체 가정의 3분의 1(약 500만명)로서, 대부분 도시 지역이다. 나머지 3분의 2에 해당하는 가정은 이미 우편과 소포를 CMB나 단체 로비 우편함, 시골 거리 수취함을 통해 받고 있다. CMB는 우편물에 대한 개별 잠금장치가 설치돼 있으며 소화물 구분함과 대형 화물 구분함을 통해 소포 우편물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우편물을 받는 입장에서도 CMB 전환이 나쁘지만은 않다는 게 캐나다 우정의 논리다. 이를테면 집에 아무도 없을 때 소포를 못 받는 불편을 해소해 온라인 쇼핑을 더욱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집을 오랫동안 비울 때 우편물이 집 앞에 쌓이는 일이 없는 것도 장점이라고 할 만하다. CMB 이용을 통해 이웃들과 더 가까워질 것이라는 사회·문화적 차원의 찬성론도 있다.

하지만 현실은 꼭 그렇지만은 않은 모양이다. 시행 과정에서는 불편과 불만이 더 크게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가정 배달 중단 지역으로 발표된 위니펙의 경우 시의회가 나서서 제동을 걸었다. 노인층과 저소득층을 배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행정편의주의라는 것이다. 로스 이디와 폴라 하빅스벡 의원은 “우편번호 앞번호가 ‘R2P’ 또는 ‘R2V’인 우편물들의 가정집 배달 중단을 연기해 달라”는 뜻의 서한을 캐나다 우정에 전달했다. 이들은 “실제로 CMB 시설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곳이 많다”며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견 수렴을 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가정 배달 서비스 중단은 전 세계 우정이 공통적으로 처한 어려운 현실을 극명하게 반영하고 있다. 이메일이나 스마트폰 등의 영향으로 통상우편 물량이 급감하면서 날로 확대되는 우편 수지 적자를 메우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 우정의 실험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출처:주간경향]


이전글  다음글  검색목록 목록

총 게시물 1,458건, 최근 0 건 안내
분류 제목 날짜
사회/문화
The first marijuana-vending machine started operating in Vancouver, Canada, CBC news reported on Monday. (May 7)캐나다의 첫 대마초(마리화나) 자동판매기가 밴쿠버에서 영업을 시작했다고 CBC뉴스가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The B.C.…
05-13
정치
독일 베르텔스만 재단 41개국 조사 보수당이 집권한 지난 2011년 이후 캐나다의 국가운영 수준이 후퇴한 것으로 조사됐다. 8일(현지시간) 글로브앤드메일지에 따르면 독일의 베르텔스만 재단이 선진 41개국을 대…
05-13
경제
분석가 보고서…미국 시장 점유율 20%로 줄어 미국 시장에 주로 의존하는 캐나다 자동차 업계의 수출 실적이 지난해 정체 상태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캐나다 유수 은행인 스코샤 은행은 30일(현지시간) 캐나다 …
05-09
사회/문화
제너럴모터스(GM)은 8일(현지시간) 새턴 아우라 차량의 변속기 결함으로 리콜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리콜 대상은 지난 2006년 4월 24일과 2007년 10월 3일 사이에 제작된 아우라 차량 6만여대다. 미국에서 5만6200…
05-08
이민/교육
최근, BC주 에서 발생한 맥도날드 사건 (내국인(Canadian) 채용을 고의로 기피하고 외국인을 부당하게 대우한 것이 발각된 사건)으로 인해, 4월 26일 (토) 부로 ESDC (Employment and Social Development Canada…
05-01
경제
자원 많은 서부 지역 성장률 4%대 이상…나머지는 평균 하회 지난해 캐나다의 경제 성장 양상이 자원 보유 정도에 따라 동ㆍ서부 간 뚜렷한 지역 편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CBC방송에 따르면 …
04-30
경제
캐나다의 대학 졸업자와 고교 졸업자 간 임금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통계청은 28일(현지시간) 2000년대 이후 두 학력 계층 간 임금 격차 추이를 추적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고 CTV가 전…
04-30
이민/교육
2014년 4월 26일 2014년 5월 1일부터 적용될 캐나다 연방기술이민 / 연방 기능 인력 이민 / CEC 프로그램 직업군과 캡이 발표되었습니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고무적인 내용은 올 초부…
04-26
사회/문화
캐나다에서 여성이 살기 좋은 도시로 퀘벡주의 수도 '퀘벡'이 1위를 차지했다. 캐나다대안정책센터(CCPA)가 발표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성(性)에 따라 원하는 주거 조건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살길 원…
04-26
사회/문화
캐나다 국민 3명 중 1명꼴로 성장기 아동학대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현지시간) 현지언론에 따르면 매니토바 대학의 트레이시 애피피 정신보건학 교수가 전국 성인 2만3천여명을 대상으로 정신질환과 아…
04-24
사회/문화
올해부터 미국 콜로라도 주에서 오락용 마리화나(대마초)가 합법화된 데 이어, 이웃 캐나다에서도 오락용 대마초를 합법화하기 위한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캐나다 수…
04-21
사회/문화
네트워크암호화 기술 취약점을 이용해 웹서버의 정보를 빼가는 일명 ‘하트블리드’ 버그가 캐나다 국세청 사이트와 영국의 한 육아사이트를 해킹한 것으로 나타났다.14일(현지시간) 영국 …
04-16
사회/문화
개인정보 누출 가능성…정부 전산망 전면 점검 캐나다 국세청 전산망에서 시스템 오류를 일으킬 수 있는 버그가 발견돼 홈페이지가 긴급 폐쇄됐다. 캐나다 국세청은 9일(현지시간) 전산 시스템 보안 프로그램에…
04-11
사회/문화
캐나다 정부가 항공기 승객의 수하물 검색 과정에서 잠금장치를 즉석에서 부숴 여는 강제조치를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8일(현지시간) 캐나다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교통부는 X레이 검색에서 이상이 발견…
04-09
사회/문화
캐나다 중앙은행, 100대기업 설문 조사 올들어 캐나다 기업들의 매출이 신장하고 향후 고용도 늘릴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은 7일(현지시간) 지난달 100대 기업을 대상…
04-09
사회/문화
캐나다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0년 6월 중국 정부가 캐나다를 ‘관광목적지 허가국가(ADS)’로 지정한 이후 나타난 현상이라고 캐나다 매체들이 8일 전했다. 캐나다관광청의 자료에 …
04-09
사회/문화
캐나다에서 팁을 가장 짜게 지출하는 도시는 캘거리인 것으로 조사됐다. 3일(현지시간) CBC방송에 따르면 이동단말기 결제업체인 '스퀘어'가 토론토를 비롯한 캐나다 5대 도시 식당 등에서 고객의 팁 지출 실태를 …
04-05
사회/문화
편지를 집집마다 배달하는 서비스를 포기한 나라가 있을까. 곧 그런 나라가 나올 듯하다. 그것도 우정 선진국 중에서도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곳에서다. 캐나다 우정은 5년 안에 우편물 가정 배달 서비스를 중…
04-02
경제
지난 1월 캐나다 경제가 전달보다 0.5% 성장, 예상보다 호조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은 31일(현지시간) 이 기간 캐나다 국내총생산(GDP)이 0.5%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한 전달 실적에서 반등했다면서 …
04-02
사회/문화
국제 리서치기관 스카이트랙스 순위 평가 캐나다 밴쿠버 국제공항이 영국의 항공서비스 전문 리서치기관인 스카이트랙스(Skytrax)가 선정한 올해 세계 국제공항 서비스 순위 평가에서 5년 연속 북미 지역 1위를 …
03-29
목록
처음  이전  51  52  53  54  55  56  57  58  59  60  다음  맨끝
캘거리한인회 캘거리한인라이온스클럽 캘거리실업인협회 캘거리여성한인회 Korean Art Club
Copyright ⓒ 2012-2017 CaKoNet. All rights reserved. Email: nick@wsmedia.ca Tel:403-771-1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