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게시물 53건, 최근 0 건 안내
이전글  다음글  검색목록 목록
[사회/문화]

캐나다 우편물 가정 배달 중단합니다

글쓴이 : Reporter 날짜 : 2014-04-02 (수) 17:01 조회 : 50727
글주소 : http://cakonet.com/b/B04-350
  • 고기원 부동산
  • 이미진
  • Tommy's Pizza
  • 코리아나 여행사
  • WS Media Solutions
  • Sambo Auto


편지를 집집마다 배달하는 서비스를 포기한 나라가 있을까. 곧 그런 나라가 나올 듯하다. 그것도 우정 선진국 중에서도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곳에서다. 캐나다 우정은 5년 안에 우편물 가정 배달 서비스를 중단하는 내용을 담은 고강도 개혁 방안을 지난해 말 발표했다. 

‘5가지 경영 혁신을 위한 실행 계획’이라는 이름의 이 개혁안에는 새로운 우편요금 체계 적용, 프랜차이즈 창구망 확대를 통한 편의성 증대, 운영 프로세스 효율화, 인건비 구조 개혁 등 여러 내용이 담겨 있지만, 핵심은 문전배달(Door-to-Door) 서비스 방식의 포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캐나다 우정의 도어투도어 서비스 포기는 정확히 말해 가정집 도어투도어 서비스 포기다. 가정집이 아닌 회사 등에는 문전배달이 계속된다. 대신 가정집에 대해서는 지역공동우편함(Community Mail Box·CMB)으로 배달이 이루어진다. 우체국의 입장에서 CMB는 집집마다 방문해 문을 두드리는 번거로움은 물론 집 앞 도롯가의 우편함에 넣는 수고까지 단번에 줄이는 획기적 배달 방식이다. 눈길을 헤치고 다닐 일도, 개에게 물릴 일도 없어진다. 캐나다 우정은 가정 우편물을 CMB로 전환하면 연간 400만~500만 달러의 재무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가지 실행 계획 전체의 비용 절감 효과가 연간 700만~900만 달러라고 하니 가정 배달 중단이 우정 개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가정 배달이 중단되고 CMB로 전환되는 대상은 캐나다 전체 가정의 3분의 1(약 500만명)로서, 대부분 도시 지역이다. 나머지 3분의 2에 해당하는 가정은 이미 우편과 소포를 CMB나 단체 로비 우편함, 시골 거리 수취함을 통해 받고 있다. CMB는 우편물에 대한 개별 잠금장치가 설치돼 있으며 소화물 구분함과 대형 화물 구분함을 통해 소포 우편물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우편물을 받는 입장에서도 CMB 전환이 나쁘지만은 않다는 게 캐나다 우정의 논리다. 이를테면 집에 아무도 없을 때 소포를 못 받는 불편을 해소해 온라인 핑을 더욱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집을 오랫동안 비울 때 우편물이 집 앞에 쌓이는 일이 없는 것도 장점이라고 할 만하다. CMB 이용을 통해 이웃들과 더 가까워질 것이라는 사회·문화적 차원의 찬성론도 있다.

하지만 현실은 꼭 그렇지만은 않은 모양이다. 시행 과정에서는 불편과 불만이 더 크게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가정 배달 중단 지역으로 발표된 위니펙의 경우 시의회가 나서서 제동을 걸었다. 노인층과 저소득층을 배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행정편의주의라는 것이다. 로스 이디와 폴라 하빅스벡 의원은 “우편번호 앞번호가 ‘R2P’ 또는 ‘R2V’인 우편물들의 가정집 배달 중단을 연기해 달라”는 뜻의 서한을 캐나다 우정에 전달했다. 이들은 “실제로 CMB 시설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곳이 많다”며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견 수렴을 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가정 배달 서비스 중단은 전 세계 우정이 공통적으로 처한 어려운 현실을 극명하게 반영하고 있다. 이메일이나 스마트폰 등의 영향으로 통상우편 물량이 급감하면서 날로 확대되는 우편 수지 적자를 메우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캐나다 우정의 실험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출처:주간경향]


이전글  다음글  검색목록 목록

총 게시물 53건, 최근 0 건 안내
분류 제목 날짜
경제
캐나다는 거주용 부동산을 위한 공간만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상업용 및 산업용 부동산 공간 역시도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서비스 및 투자 기업인 CBRE 그룹이 발표한 최신자료에 따르면 20…
07-25
사회/문화
그랜트 두아트씨의 부모는 불과 25세의 나이였던 지난 1992년에 온타리오주의 미시소가에서 생애 최초로 집을 구입했다. 그들이 구입한 집은 3침실에 2대의 주차장을 가진 단독주택으로 당시에 이들 커플은 192,000…
06-20
사회/문화
오랜 역사를 지닌 백화점 체인점인 시어스가 마침내 완전히 문을 닫고 말았다. 남아 있는 몇 개 안 되는 시어스 백화점이 마지막으로 영업을 한 이번주 일요일 오후에 버나비의 메트로타운에 위치한 시어스 매장…
01-20
이민/교육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캐나다 가구는 평균적으로 교육비로 일년에 1,502달러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의하면 2014년을 기준으로 캐나다 가구들은 평균 교육비로 1,502달러를 사용하는 것으로 …
09-08
경제
국내 경제가 올해 2분기(4~6월)들어서도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밝혀져, 연방 중앙은행이 이달 중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이 대세로 굳어졌다. 지난 30일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총…
07-08
경제
지난주에 열린 파리 에어쇼에서 에어 캐나다가 또 다시 북미 최고의 항공사로 선정됐다. 하지만, 에어 캐나다의 캘린 로비네슈 사장은 북미 최고라는 영예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하면서도, 고객서비스를 …
07-01
경제
불과 4년 전만 해도 캐나다 달러의 가치가 미화와 등가를 이뤘다는 사실은 이제 믿기 힘든 과거가 되어 버렸다. 그 이후로 캐나다 달러는 지속적인 약세를 기록했으며, 2016년 초반에는 미화 1달러 대비 60센트 선…
07-01
사회/문화
2017년은 캐나다 연방 탄생 1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1년 내내 여러 이벤트가 진행되었지만, 7월 1일인 캐나다의 건국 기념일에는 그 어느 해보다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어 있는데요. 다운타…
06-28
사회/문화
캘거리 최대의 축제, 2017 스탬피드 축제 Stampede 가 이제 한 달가량 남았네요. 특히 올해는 캐나다 연방 150주년을 맞이하는 해기 때문에 여느 때보다 더 화려한 스탬피드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축제를 즐…
06-14
사회/문화
신규 경쟁업체 대응 명분, 풀타임 직원 근무시간 대폭 단축 인건비 절감하되 정리해고는 피하기 위해 국내의 대표적인 럭셔리 소매업체인 '홀트 렌프류(Holt Renfrew)'가 '삭스(Saks)'와 '노드스트롬(Nordstrom)'과 같은 …
04-08
정치
수면 부족으로 인한 교통사고, 건강문제, 생산력 감소 등 부작용 북미 서머타임 폐지주 현재 3곳, 새스캐처완, 미국 아리조나 및 하와이 BC 주정부, 원래 목적 '에너지 절약' 외 '소비 활성화' 명분 폐지 반대 지난…
03-18
경제
신규 등록 매물 수 부족 및 폭설 영향, 집값은 안정세 유지 단독 주택 표준가 147만 달러로 하락, 콘도 표준가 52만 달러로 상승 밴쿠버 부동산 협회, "외국인 취득세 이전부터 부동산 시장 냉각 기미" 올해 2월의…
03-11
경제
- 국내 경제 활성화 기대, 소비자 신뢰지수 향상​ - 자원 분야 회복으로, 앨버타, 새스캐쳐완 및 매니토바 크게 상승 - BC주 하락, 풀타임 잡 감소 추세 영향 올 12월 국내 소비자 신뢰지수(Index of Consumer Confidence)…
12-22
경제
앨버타 차용인 보호: 페이데이론의 규율이 많아진다는 것은 상환 옵션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에드먼턴 – 앨버타 정부의 새로운 페이데이론 규율의 다른 부분이 시행된다. 대금업자는 지금 모든 대출에 적어도…
12-15
경제
저소득 저학력 여성, 1년 전에 비해 끼니 더 걱정 최근 발표된 연구자료에 따르면, 거의 25%의 국민이 기본적인 그로서리 구입비용을 어떻게 충당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날 정도로, 심각…
11-18
사회/문화
'유기물 쓰레기(organic material)' 등을 포함해, 캘거리시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쓰레기 재활용 프로그램의 아이디어가 의회에서 처음 논의되었을 때, 현재의 미국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당시 한 TV 리어리티 쇼…
10-28
이민/교육
제 1차 세계대전 당시, 캘거리에는 여러가지 기술훈련을 위한 필요가 있었다. 그로 인해 1916년에 새로운 학교가 세워졌고, 그곳은 여러 기술에 관한 수업들을 개설하게 되었다.  이것이 세이트의 탄생…
10-21
사회/문화
캘거리 '롤러 더비(Roller Derby)' 경기에 다음 세대가 열렸다. '힐러리 보스웰(Hilary Boswell)'과 캘거리 롤러 더비 '올스타스(all-stars)' 팀의 선수들이 70~80년대의 스포츠로 막을 내린 듯한 롤러 더비 경기의 새로운 …
09-23
정치
캘거리시는 주요 쇼핑 거리 등을 어떻게 개발할지에 관한 계획을 생각한 후, 일년이 지나서야 정확한 청사진을 발표했다. 프로젝트는 시의 주요 상업지역의 성장과 사용을 강화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프로젝트 …
09-08
이민/교육
테러 공포, 실업률 등 부정적 이유 캐나다가 복합문화주의를 앞세우며 다양한 인종 분포를 자랑하고 있지만, 테러 불안감과 높은 실업률 등의 이유로 국민들 사이에 ‘반 이민, 반 난민정서’가 일반적인 인식보…
08-18
목록
 1  2  3  맨끝
캘거리한인회 캘거리한인라이온스클럽 캘거리실업인협회 캘거리여성한인회 Korean Art Club
Copyright ⓒ 2012-2017 CaKoNet. All rights reserved. Email: nick@wsmedia.ca Tel:403-771-1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