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부가 항공기 승객의 수하물 검색 과정에서 잠금장치를 즉석에서 부숴 여는 강제조치를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8일(현지시간) 캐나다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교통부는 X레이 검색에서 이상이 발견된 항공 수하물에 잠금장치가 설치돼 있을 경우 즉석에서 강제로 부수고 내부를 검색하는 방안을 도입할 방침이라고 캐나다통신이 전했다.
현형 방식은 잠금장치가 장착된 수하물에 보안 이상이 발견될 경우 항공사를 통해 소지자를 찾아 동의를 구한 뒤 열쇠를 얻어 내부 검색을 실시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이를 생략하고 담당 요원이 바로 수하물을 열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새 방안에 대해 교통부는 항공기 운항과 승객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에 맞춰 검색 과정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를 위해 교통부는 내주부터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관련 업계와 고객들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 절차에 나설 예정이다.
교통부는 새 방안의 취지 설명을 통해 "기존 검색 방식으로는 해마다 늘어나는 승객의 수하물 검색에 걸리는 시간도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며 "항공사가 승객을 찾아다니느라 지체되는 시간을 줄이려면 잠금장치를 즉석에서 부수는 방법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항공사협회 관계자는 "검색 요원의 현장 권한이 대폭 강화하는 셈"이라며 "잠금장치 파괴에 따른 보상 방안을 구체적으로 정하는 등 보완책이 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