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미국 콜로라도 주에서 오락용 마리화나(대마초)가 합법화된 데 이어, 이웃 캐나다에서도 오락용 대마초를 합법화하기 위한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캐나다 수도 오타와를 비롯해 밴쿠버, 몬트리올 등지에서 수천명이 거리로 나와 대마초 합법화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정부 청사 근처의 잔디밭에 모여 앉아 가수들의 공연을 관람하는 등 흥겨운 분위기 속에 시위를 이어갔다.
오타와와 밴쿠버에서는 시위 참가자들끼리 피자를 나눠 먹으며 대마초의 무해성을 홍보하고 오락용 대마초 합법화를 촉구했다.
또 몬트리올에서는 경찰 병력과 시위대가 대치했으나 무력 충돌이 발생하지는 않았다.
캐나다에선 최근 보수당 정부가 대마초 사범의 형사처벌을 완화해 소량 소지할 경우 처벌 대신 벌과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캐나다는 의료용 대마초를 합법화하고 있으나 의료용 대마초 재배업자가 자가 용도로 사용할 경우에는 처벌토록 하고 있다.
한편 이번 시위는 시위일 4월 20일을 뜻하는 ‘420’로 이름 붙여졌다.
420이란 1970년대 미국과 캐나다에서 히피들이 주로 오후 4시 20분에 만나 대마초를 즐겨폈다는 데서 유래된 용어다.
올해 1월 1일부터 오락용 대마초가 합법화된 콜로라도주 덴버에선 420 축제가 매년 펼쳐져왔다.
[출처: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