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민 3명 중 1명꼴로 성장기 아동학대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현지시간) 현지언론에 따르면 매니토바 대학의 트레이시 애피피 정신보건학 교수가 전국 성인 2만3천여명을 대상으로 정신질환과 아동학대 경험의 연관성을 조사 분석한 결과 응답자의 32%가 각종 형태의 아동학대를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단위의 대규모 조사로는 처음으로 이날 자 캐나다의사협회 저널에 게재됐다.
학대 유형으로는 뺨을 맞거나 심한 구타를 당하는 육체적 학대가 26%로 가장 많았고 성적 학대 10%, 부부싸움 등 가정 폭력 노출 8% 등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31%로 여성 21%를 앞질렀으나 성적 학대를 겪은 경우는 여성이 14%로 남성 6%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들은 성인으로 성장하면서 불안이나 우울증에서부터 자살충동, 자살시도 등의 정신적 장애 증세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특히 복합적 학대를 당한 경우 이들이 겪는 정신적 장애는 더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애피피 교수는 발로 차이거나 구타를 당하는 심한 육체적 학대를 겪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우울증이 2.3~2.8배 많았고 성적 학대를 당할 경우 자살 시도가 8배 많았다고 밝혔다.
다른 심리학 교수는 아동학대가 분명하게 응답하는 사례보다 실제로는 더 광범위하게 일어난다고 봐야 한다며 무관심이나 심리적 상처까지 조사대상에 포함하면 아동학대 사례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