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프레이저 연구소가 최근에 발행한 보고서에 의하면 환자들의 지나친 대기시간으로 인해 해마다 수천 명의 캐나다 여성들이 목숨을 잃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밴쿠버에 위치한 정책분석 기관인 프레이저 연구소가 화요일에 발간한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1993년에서 2009년 사이에 44,273명의 캐나다 여성들이 긴 대기기간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프레이저 연구소는 수술대기 기간이 일주일이 늘어날 때마다 세 명의 여성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보고서의 저자인 나딤 에스메일씨는 해당 연구자료를 통해 캐나다의 의료시스템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고 말하며 “추가적인 자금투입 없이도 긴 대기기간을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위스나 스웨덴, 독일, 그리고 호주와 같이 공영의료시스템과 민간의료 시스템이 혼합된 국가의 경우 의료대기 기간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하며 캐나다도 이러한 모델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44,273명의 여성 사망자수는 같은 기간 동안에 사망한 총 캐나다 여성들의 2.5퍼센트에 해당되며 남성까지 포함할 경우에는 1.2퍼센트를 차지하는 수치이다.
그런데 연구자료에 의하면 놀랍게도 남성의 경우에는 대기기간과 사망률 사이에 큰 연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비씨주 보건부의 크리스티 앤더슨 대변인은 프레이저 연구소의 자료를 보다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면서도 해당 보고서는 과학이라기 보다는 의견에 가깝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최근에 발표된 Wait Time Alliance의 보고서를 인용하며 비씨주의 경우 엉덩이뼈 시술과 심혈관질환 및 백내장 수술, 그리고 방사선 치료 분야에서 A등급을 받았으며 무릎관절 교체 수술에 있어서는 B등급의 양호한 성적을 받았다고 말했다.
앤더슨씨는 또한 비씨주의 경우에는 응급시술에 있어서는 대기기간이 전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추가했다.
[출처:보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