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퍼런스보드 조사
캐나다 이민자의 중소기업이 미국 이외 지역 수출 다변화에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24일(현지시간) CBC방송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인 캐나다 콘퍼런스보드가 캐나다 중소기업 1만5천여 곳을 이민자 기업과 자국출신 기업으로 나누어 수출 실적을 비교 조사한 결과 이민자 기업이 미국 이외 지역 수출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콘퍼런스보드는 이민자 기업의 12%가 미국 이외 지역으로 수출 실적을 올리는 데 비해 자국출신 기업의 미국 외 수출 비율은 7%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들 이민자 기업은 대부분 온타리오주와 퀘벡주에 집중돼 있었다.
캐나다는 경제 전반은 물론 수출 시장의 대미 의존도가 높아 미국 외 지역의 수출 다변화가 해묵은 과제로 꼽히고 있다.
이민자가 운영하는 기업은 출신 국가의 언어와 기업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깊어 해당 지역 시장 개척에 유리하며 그만큼 시장 다변화의 잠재력이 클 것이라고 콘퍼런스보드는 설명했다.
콘퍼런스보드는 그러나 이들 이민자 기업의 매출과 수익 실적이 낮은 것은 별도의 과제라면서 비이민자 수출 기업의 연평균 수익 증가율이 21%에 달하는 반면 이민자 기업의 연 수익 증가는 2%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민 기업주들은 아무래도 캐나다 내 연고 및 연결망이 취약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성장 능력의 제한을 겪을 가능성이 적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콘퍼런스보드는 수출 다변화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정책 당국이 신기술ㆍ지식 분야의 이민자 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들 기업은 저가 상품 수출보다는 혁신적 신상품을 무기로 새 시장을 개척해 갈 수 있다고 밝혔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