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식품 성분 표시 방식이 소비자가 금세 이해할 수 있도록 대폭 개선된다.
캐나다 보건부는 14일(현지시간) 식품 포장의 영양소 표시 순위를 국민 건강에 필수적인 정보를 앞세우는 방식으로 변경하는 등 소비자 위주로 개선한 식품성분 표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CBC방송이 전했다.
로나 앰브로즈 보건부 장관은 이날 새 식품성분 표시제 시행 방침을 밝히면서 "아이들을 위한 부모의 관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방식으로 성분 표시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새 방안에 따르면 식품 성분을 표시할 때 캐나다 국민이 주의해야 할 성분을 앞줄에 배치하고 함량 표시 단위를 '토스트 두 쪽' 등 한끼 당 섭취 함량으로 환산해 표기토록 했다.
또 당분 함량 표시도 당분 종류별로 나열하지 않고 식품에 첨가, 포함된 당분 종류를 망라해 총량을 명기해 소비자가 알기 쉽게 했다.
반면 캐나다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충분히 섭취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비타민 A와 C는 표시 항목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하는 대신 만성 질환과 직접 관련이 있으면서 추가 섭취가 권장되는 비타민 D와 포타슘은 반드시 표시토록 했다.
앰브로즈 장관은 "부모가 알고 싶어하는 것은 아이들이 먹는 시리얼 한 끼에 당분이 얼마나 들어 있는가 하는 것"이라며 새 표시제가 이를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 식품업계 단체인 식품소비재협회는 정부의 새 방안이 획기적이라고 평가하고 세부 내용을 상세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앞으로 60일 동안 각계의 공개 의견 수렴 기간을 거쳐 최종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