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연방경찰이 테러조직 가담을 위해 시리아를 방문한 20대 청년을 신설된 관련법 규정을 처음으로 적용, 처벌했다고 글로브앤드메일지 등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경찰은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밴쿠버 근교도시 버나비에 거주하는 하시불라 유수프자이(25)씨를 최근 신설된 형법상 테러 가담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최근 신설된 반테러 규정은 해외 테러 조직 가담을 위해 캐나다를 출국하거나 출국을 시도하는 행위를 형사범죄로 처벌토록 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유수프자이씨는 이슬람 무장투쟁 조직에 참여하기 위해 시리아를 방문, 테러조직을 이롭게 하거나 테러조직과 관련을 갖고 지시를 받는 범죄 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유수프자이씨는 지난 1월21일 시리아로 출국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테러 관련 범죄 행위에 참여하기 위해 해외 여행에 나서는 캐나다 국민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수프자이의 가족은 그가 라마단 기간 터키를 방문한 적이 있으나 시리아를 방문하지 않았다면서 그가 테러조직에 가담할 리가 없고 그렇게 폭력적인 사람이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정보 당국이 밝힌 캐나다인의 해외 테러 가담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시리아, 예멘, 소말리아 등지의 과격 이슬람 테러 조직에 가담한 캐나다인이 130여명에 달하며 이들 가운데 30여명이 시리아나 이란 지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