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부는 기밀절취 혐의로 중국 당국에 구금돼 조사를 받고 있는 자국인 부부의 석방을 위해 적극 노력할 방침이라고 글로브앤드메일지가 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신문은 제이슨 케니 고용부 장관이 전날 웨스트 밴쿠버에서 열린 정책설명회에서 언론과 만나 중국 당국에 구금돼 있는 케빈 개럿씨 부부 문제를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케니 장관은 해외에서 우리 국민의 이익을 강력히 수호할 것이라면서 개럿씨 부부에 대한 영사 지원 업무를 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를 상대로 이들의 석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니 장관은 "우리는 영사 문제를 때로 예민하고 주의 깊게 다루고 있지만 언제나 해외에서 캐나다 국민의 이익을 강력하게 수호하고 대변할 것"이라며 "특히 부당하게 억류됐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더욱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중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에서 종교 단체를 처벌하는 데 대해 우려를 갖고 있다면서 "세계 어느 곳에서든 정부의 처벌을 받지 않고 신앙을 갖는 것은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권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개럿씨 부부가 종교적 이유로 구금됐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개럿씨는 지난 2008년부터 단둥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면서 현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기독교 모임을 통한 목회 활동을 해 왔으며 자신이 운영하는 구호단체를 통해 북한 주민에게 식품과 생필품을 전달하는 대북 지원사업도 펴왔다.
케니 장관은 "캐나다는 중국과 건설적 관계를 추구하며 (이번 사건에 대한) 우리의 접근 방식은 균형을 갖춘 것"이라며 "상업적 이해와 같은 국가적 이익과 더불어 우리의 가치관, 민주적 가치, 인권에 대한 신념도 함께 달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