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서아프리카에서 창궐한 에볼라가 미국, 유럽 등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 항공사 에어캐나다가 승무원들이 비행기 내에서 '일회용 장갑'을 쓸 수 있도록 허락했다.
에어캐나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승무원들이 기내에서 탑승객들로부터 컵 등의 쓰레기를 건네받을 때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비를 쓰는 것에 동의한다"며 "이는 쓰레기 등에 묻은 타액을 통해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전염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여객기 승무원들이 기내에서의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고 있어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는 것이 회사 노조 측의 설명이다.
앞서 미국에선 에볼라에 감염된 간호사 엠버 빈슨이 2차례나 항공편을 이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텍사스와 오하이오주 일부 학교가 휴교했고, 같은 비행기를 탔거나 접촉 가능성이 있는 학생 등에 대해서는 자택에 머물도록 하는 조치가 취해지는 등 해당 지역 공포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12일 기준 에볼라 감염자는 8997명, 사망자는 4493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