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 주 가금류 농장 두 곳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해 닭 등 7천마리가 폐사, 당국이 긴급 방역에 나섰다.
캐나다 식품검역국은 2일(현지시간) BC 주 프레이저밸리 지역 가금류 농장 두 곳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된 닭과 칠면조 7천여마리가 폐사했다고 밝혔다고 현지언론이 전했다.
당국은 지난주말 사이 애보츠포드 농장에서 기르던 1만1천 마리의 칠면조 중 절반가량이 폐사했고 인근 칠리왁 양계장에서도 닭 7천 마리 중 1천 마리가 갑자기 폐사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두 농장을 긴급 격리 조치하고 현장에서 채취된 조류독감 바이러스를 시험시설로 보내 바이러스의 종류 판별 등을 위한 역학조사를 벌이는 한편 두 농장의 나머지 가금류를 모두 살처분할 방침이다.
검역당국 관계자는 "조류독감의 정확한 발생 경위를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철새에 의한 전염이나 농장 간 전염, 사람에 의한 전파 등 모든 가능성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적절한 방식으로 조리 과정을 거칠 경우 조류독감이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면서 식품안전 상의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캐나다에서는 지난 2004년 조류독감으로 가금류 1천700만 마리가 폐사하거나 살처분돼 역대 최대 피해가 발생했고 2009년에도 이번과 같은 지역에서 조류독감이 발생, 6만 마리를 잃는 피해를 봤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