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토론토의 미국 총영사관 폭파를 계획하던 파키스탄인 이민자가 붙잡혔다고 캐나다 언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나다 이민부는 이날 파키스탄 출신 캐나다 영주권자인 자핸제브 말리크가 토론토 중심가에서 일련의 테러 공격을 계획했다면서 지난 9일 그를 체포, 추방 절차를 밟으면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민부 관계자는 이날 이민난민심사국에서 열린 추방 심사에 정부 대표로 출석, 이같이 밝히고 그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알카에다에 동조해 주 토론토 미국 총영사관과 토론토 도심 금융가에서 폭탄 테러를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말리크는 지난해 9월부터 경찰 반테러 수사팀 및 공안당국의 내사 대상으로 감시를 받았으며 그와 가까운 사이로 위장한 수사관의 함정 수사로 테러 계획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말리크는 미국의 테러범 수배 명단에 올라 지난 2011년 미사일 공격에 사망한 안와르 알-알라키와 접촉, 리비아에서 테러 훈련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그는 또 위장 수사관에게 IS의 참수 동영상을 보여주며 동조를 표시했고 지난 1월 프랑스 파리의 '샤를리 에브도' 테러도 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말리크는 지난 2004년 학생 신분으로 요크 대학 유학을 위해 토론토에 온 뒤 2009년 결혼과 함께 영주권을 취득했다.
스티븐 블레이니 공공안전부 장관은 "우리의 최우선 관심은 캐나다 국민의 안전"이라며 "점증하는 테러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도록 공안기관에 그 수단을 확보해 주는 것이 나의 임무"라고 말했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