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석유업계가 유가 급락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됐다. 일자리 8000개가 사라질 전망이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캐나다 싱크탱크 콘퍼런스보드 캐나다 전망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전망에 따르면 올해 캐나다 에너지 부문 매출은 전년비 37%(430억캐나다달러) 줄어든 800억캐나다달러(약 70조원), 세전 손실은 30억캐나다달러에 이르게 된다. 자본지출도 크게 움츠러들어 이 부문 투자규모는 캐나다달러로 지난해 560억캐나다달러에서 올해 440억캐나다달러, 내년 400억캐나다달러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콘퍼런스보드 캐나다의 투자 감소폭 전망은 올해 21%로 각각 30% 수준을 예상하고 있는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BOC)과 민간은행인 TD은행 예상보다 양호하다.
선코 에너지, 캐내디언 내추럴 리소시스, 세노버스 에너지 등 상당수 캐나다 에너지 업체들은 이미 투자감축과 일부 감원을 발표한 바 있다.
마이크 쇼 콘퍼런스보드 캐나다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석유업체들의 "지출계획 정리와 재평가는 올해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석유는 캐나다의 주요 수출품으로 유가 급락 여파는 캐나다 경제 전반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유가 하락으로 가처분소득이 늘어난 셈이 된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커질 수는 있지만 에너지 산업이 심각한 타격을 입게 돼 캐나다 경제 전체로는 플러스 효과가 미미하기 때문이다.
특히 석유 산업 허브로 부상한 앨버타주가 유가 급락 고통을 가장 크게 느낄 것으로 보인다.
미주 대륙 유가 기준물인 뉴욕시장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근월물 가격은 지난해 6월 이후 반토막이 났다. 이날 뉴욕시장에서 소폭 오르기는 했지만 배럴당 48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향후 가격 전망도 비관적이어서 대부분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폭이 점진적일 것이며 80달러 유가도 수년 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콘퍼런스보드는 현 유가 수준에서는 오일샌드와 캐나다 석유생산이 비경제적이라면서 손익분기점을 증기보조 오일샌드의 경우 배럴당 60~80달러, 오일샌드는 90~100달러로 추산했다.
보고서는 다만 이같은 비관적 전망에도 이전 투자로 단기적으로 캐나다 석유생산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오일샌드를 포함해 올해 캐나다 전체 석유생산 규모는 지난해보다 하루 17만5000배럴 늘어나 하루 380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출처: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