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게시물 389건, 최근 0 건 안내
이전글  다음글  검색목록 목록
[사회/문화]

캐나다 원주민 아동 학대사, 기숙학교서 문화적 학살

글쓴이 : Reporter 날짜 : 2015-06-03 (수) 02:19 조회 : 58395
글주소 : http://cakonet.com/b/B04-563
  • 고기원 부동산
  • 이미진
  • Tommy's Pizza
  • 코리아나 여행사
  • WS Media Solutions
  • Sambo Auto

진실화해위원회, 진상조사 7년 거쳐 최종보고서 발표

캐나다 정부가 원주민 아동을 별도 시설에수용해 집단 교육을 시켜온 기숙학교(Residential School) 제도는 원주민에 대한 '문화적 학살'로 치유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숙학교 진상을 조사해온 '진실화해위원회(TRC)'는 2일(현지시간) 오타와에서 7년 간 조사활동을 담은 최종 보고서를 발표하고 기숙학교 제도를 '문화적 학살'로 규정하면서 이를 국가가 직시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기숙학교는 원주민을 백인 식민지배에 동화, 복속시키기 위해 원주민 아동을 대상으로 정부가 주도하고 관리해 온 특수 교육제도로 지난 1883년 시작돼 1990년대까지 총 139개 시설이 운영됐다.

원주민 아동들은 강제로 가족과 격리돼 별도 시설에서 집단 기숙사 생활을 했으며 이 과정에서 원주민 언어를 사용할 경우 처벌을 받는 등 원주민 전통 문화나 풍속을 열등한 사회의 산물로 주입하고 차단하는 교육을 받았다.

기숙학교 피해자는 모두 15만 명에 달하고 영양실조나 사고 등으로 사망한 아동이 6천여명에 이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사망 여부에 대한 정확한 명단이 작성되지 않은 경우도 상당수 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숙학교는 대부분 가톨릭 교회가 맡아 운영했으며 가혹한 규율로 아동 학대가 상습, 구조적으로 저질러졌고 성폭행을 포함해 3만1천건에 달하는 성범죄가 신고, 접수됐다.

지금까지 일반 피해 보상으로 5만6천 여건에 대해 1인 평균 2만3천892캐다다달러 씩 모두 16억2천만 캐나다달러가 지급됐고, 이와 별도로 성범죄 피해에 대해서도 모두 25억5천여만 캐나다달러를 배상했다. 

이날 TRC가 기숙학교를 국제법 상 범죄에 해당하는 '학살'로까지 표현한 것은 그 만큼 이 제도가 끼친 범죄적 해악이 심각하다는 인식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숙학교 피해자들은 지금도 8만여명이 생존해 있으며 TRC는 조사 과정에서 6천750명의 증언 기록을 확보했고, 1천355시간 분량의 녹취 기록도 수집했다.

TRC를 이끌어온 머레이 싱클레어 위원장은 회견에서 "기숙학교는 원주민의 문제가 아니라 '캐나다의 문제'로 우리 모두가 떠안아야 한다"며 과오를 극복하고 해결하기 위해 진상을 알리는 역사교육, 추모 활동 및 적극적 국가 정책 시행 등 총 94개 권고안을 제시했다.

TRC는 특히 기숙학교에 대한 유엔의 특별 결의 및 조치를 촉구하고 가톨릭 교회의 과오를 지적하며 교황의 공식 사과도 요구했다.  

캐나다 언론은 "오늘은 캐나다 역사에 획을 긋는 날"이라며 "우리가 과거의 과오를 정면으로 직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평가했다. 

TRC는 지난 2007년 기숙학교 피해자들이 연방정부를 상대로 낸 소송이 법원의 화해조정으로 매듭되면서 그 조건 중 하나로 정부와 가톨릭 교회가 기금을 출연해 출범했다.

이후 스티븐 하퍼 총리가 지난 2008년 정부를 대표해 처음으로 원주민과 기숙학교 피해자들에 공식 사과를 했으나 아직 원주민과의 갈등 관계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이전글  다음글  검색목록 목록

총 게시물 389건, 최근 0 건 안내
분류 제목 날짜
정치
집권 보수당에 악재…재집권 가능성 제1야당과 5대 5 팽팽 캐나다 중앙은행이 경기 후퇴 대책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경제 불황 문제가 캐나다 가을 총선의 핵심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16일 캐나다은…
07-17
경제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이 15일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캐나다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현행 0.75%에서 0.50%로 낮춘다고 밝혔다. 캐나다은행은 금리정책 보고서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
07-15
정치
캐나다와 우크라이나가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했다고 CBC방송이 13일 전했다. 이에 따라 아르세니 야체뉴크 우크라이나 총리가 14일 캐나다를 방문, 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이 방송은 밝혔다. 양국 간 FTA는 …
07-13
경제
국제통화기금(IMF, International Monetary Fund)은 올해 캐나다 경제를 기존의 예측보다 더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보았다. IMF 는 올해 캐나다 경제 성장규모를 4월에 발표한 2.2%에서 1.5%로 내려잡았다. 반면에 2016년 …
07-09
사회/문화
캐나다 10대 청년이 분실한 핸드폰을 찾다가 핸드폰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CBC뉴스에 따르면 온타리오주에 거주하던 고등학생 제레미 쿡(18)은 지난 14일 택시에서 핸드폰…
06-20
사회/문화
진실화해위원회, 진상조사 7년 거쳐 최종보고서 발표 캐나다 정부가 원주민 아동을 별도 시설에수용해 집단 교육을 시켜온 기숙학교(Residential School) 제도는 원주민에 대한 '문화적 학살'로 치유 대책이 마련돼야 …
06-03
사회/문화
캐나다 경찰이 이슬람 수니파 무장반군 ISIL에 가담하려던 청년 10명을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지난 주말 몬트리올 국제공항에서 출국 직전에 체포하고 여권은 모두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생활…
05-20
정치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가 2일(현지시간) 예고 없이 이라크를 방문,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하퍼 총리는 이날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와 회담…
05-03
경제
캐나다 최대 도시 토론토가 호화 부동산 시장으로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CTV에 따르면 세계적 부동산 전문 체인 크리스티국제부동산 사가 지난해 세계 10대 호화 부동산 시장의 거래 …
05-02
경제
저유가 한파로 캐나다의 에너지 부문 수출이 격감해 다른 부문의 활발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올해 전체 수출이 1%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캐나다수출개발국(EDC)은 23일(현지시간) 저유가로 인해 올해 에너…
04-24
경제
캐나다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가입하기 위해 검토 중이다.14일(현지시간) 캐나다 재무부 고위 관계자는 오는 16~19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G20(주요20개국)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앞서 기자들…
04-15
경제
캐나다 석유업계가 유가 급락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됐다. 일자리 8000개가 사라질 전망이다.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캐나다 싱크탱크 콘퍼런스보드 캐나다 전망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전망…
03-29
경제
캐나다 내 'FUTURE SHOP' 체인 폐쇄 미국 최대 가전 판매점인 베스트바이(Best Buy)가 캐나다 지역 내 전자제품 판매 브랜드 ‘퓨처샵’ 66개 매장을 폐쇄하고 근로자 1500명을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8일(현지시…
03-29
정치
하퍼 총리 "IS 계속 약화시켜야"…시리아도 공습 대상 포함  캐나다 정부는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이라크 파병 기간을 1년 연장하고, 이라크 뿐 아니라 시리아도 …
03-25
경제
지난해 4분기 캐나다 가계의 소득대비 부채 비율이 16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은 12일 지난해 말 현재 가계부채가 총 1조5천290억 캐나다달러에 달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가…
03-13
경제
국제통화기금(IMF)이 캐나다 주택시장의 과열을 우려하며 경착륙 가능성을 경고했다.  IMF는 10일(현지시간) 캐나다 주택시장 전망에 관한 보고서에서 캐나다 경제가 2008년 금융위기를 극복했지만 주택시장 과…
03-11
사회/문화
이라크 북부 쿠르드자치지역에 파견된 캐나다 병사 1명이 6일(현지시간) 페쉬메르가(이라크 쿠르드군)의 오인사격으로 숨졌다고 AP통신 등 주요 외신이 8일 보도했다.  홀가르드 헤크마트 페쉬메르가 대변인…
03-09
정치
캐나다 집권 보수당 소속 장관 4명에게 백색 가루가 든 봉투가 배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드니 르벨 기반시설 장관, 크리스티앙 파라디 국제개발장관, 막심 베르니에 중소기업·관광 …
03-07
경제
지난해 캐나다의 가계 부채가 전년도보다 7.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조사업체인 에퀴녹스는 3일(현지시간) 지난해 캐나다의 총 가계부채가 1조5290억 캐나다달러에 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캐나다통…
03-05
정치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주 의사당 폭탄테러를 시도했던 범인들은 최근 거주 지역 이슬람 사원서 쫓겨난 문제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CBC방송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1일 건국기념일인 캐나다데이에 …
02-16
목록
처음  이전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맨끝
캘거리한인회 캘거리한인라이온스클럽 캘거리실업인협회 캘거리여성한인회 Korean Art Club
Copyright ⓒ 2012-2017 CaKoNet. All rights reserved. Email: nick@wsmedia.ca Tel:403-771-1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