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게시물 68건, 최근 0 건 안내
이전글  다음글  검색목록 목록
[사회/문화]

캐나다 원주민 아동 학대사, 기숙학교서 문화적 학살

글쓴이 : Reporter 날짜 : 2015-06-03 (수) 02:19 조회 : 58428
글주소 : http://cakonet.com/b/B04-563
  • 고기원 부동산
  • 이미진
  • Tommy's Pizza
  • 코리아나 여행사
  • WS Media Solutions
  • Sambo Auto

진실화해위원회, 진상조사 7년 거쳐 최종보고서 발표

캐나다 정부가 원주민 아동을 별도 시설에수용해 집단 교육을 시켜온 기숙학교(Residential School) 제도는 원주민에 대한 '문화적 학살'로 치유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숙학교 진상을 조사해온 '진실화해위원회(TRC)'는 2일(현지시간) 오타와에서 7년 간 조사활동을 담은 최종 보고서를 발표하고 기숙학교 제도를 '문화적 학살'로 규정하면서 이를 국가가 직시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기숙학교는 원주민을 백인 식민지배에 동화, 복속시키기 위해 원주민 아동을 대상으로 정부가 주도하고 관리해 온 특수 교육제도로 지난 1883년 시작돼 1990년대까지 총 139개 시설이 운영됐다.

원주민 아동들은 강제로 가족과 격리돼 별도 시설에서 집단 기숙사 생활을 했으며 이 과정에서 원주민 언어를 사용할 경우 처벌을 받는 등 원주민 전통 문화나 풍속을 열등한 사회의 산물로 주입하고 차단하는 교육을 받았다.

기숙학교 피해자는 모두 15만 명에 달하고 영양실조나 사고 등으로 사망한 아동이 6천여명에 이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사망 여부에 대한 정확한 명단이 작성되지 않은 경우도 상당수 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숙학교는 대부분 가톨릭 교회가 맡아 운영했으며 가혹한 규율로 아동 학대가 상습, 구조적으로 저질러졌고 성폭행을 포함해 3만1천건에 달하는 성범죄가 신고, 접수됐다.

지금까지 일반 피해 보상으로 5만6천 여건에 대해 1인 평균 2만3천892캐다다달러 씩 모두 16억2천만 캐나다달러가 지급됐고, 이와 별도로 성범죄 피해에 대해서도 모두 25억5천여만 캐나다달러를 배상했다. 

이날 TRC가 기숙학교를 국제법 상 범죄에 해당하는 '학살'로까지 표현한 것은 그 만큼 이 제도가 끼친 범죄적 해악이 심각하다는 인식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숙학교 피해자들은 지금도 8만여명이 생존해 있으며 TRC는 조사 과정에서 6천750명의 증언 기록을 확보했고, 1천355시간 분량의 녹취 기록도 수집했다.

TRC를 이끌어온 머레이 싱클레어 위원장은 회견에서 "기숙학교는 원주민의 문제가 아니라 '캐나다의 문제'로 우리 모두가 떠안아야 한다"며 과오를 극복하고 해결하기 위해 진상을 알리는 역사교육, 추모 활동 및 적극적 국가 정책 시행 등 총 94개 권고안을 제시했다.

TRC는 특히 기숙학교에 대한 유엔의 특별 결의 및 조치를 촉구하고 가톨릭 교회의 과오를 지적하며 교황의 공식 사과도 요구했다.  

캐나다 언론은 "오늘은 캐나다 역사에 획을 긋는 날"이라며 "우리가 과거의 과오를 정면으로 직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평가했다. 

TRC는 지난 2007년 기숙학교 피해자들이 연방정부를 상대로 낸 소송이 법원의 화해조정으로 매듭되면서 그 조건 중 하나로 정부와 가톨릭 교회가 기금을 출연해 출범했다.

이후 스티븐 하퍼 총리가 지난 2008년 정부를 대표해 처음으로 원주민과 기숙학교 피해자들에 공식 사과를 했으나 아직 원주민과의 갈등 관계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이전글  다음글  검색목록 목록

총 게시물 68건, 최근 0 건 안내
분류 제목 날짜
사회/문화
170년 전 북극해 탐사에 나섰다가 실종된 영국 해군 탐험선 '프랭클린 함'의 잔해가 캐나다 북극해에서 발견됐다.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는 9일(현지시간) 프랭클린 함 2척 중 한 척의 잔해가 캐나다 북극해 해역…
09-10
경제
캐다나 공영방송 CBC/라디오-캐나다가 우선순위를 텔레비전과 라디오에서 디지털과 모바일서비스로 에 옮기면서 2020년까지 인원을 20% 감축한다. 허버트 라크르와 CEO가 26일(현지시간) 이같은 인력 운용 계획을 …
06-29
경제
BC주 부족 옛 주거지역 1700㎢ 원심 파기 결정 과거 캐나다 원주민의 땅 소유권을 전면 인정하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은 26일(현지시간) 캐나다 원주민이 정부와 특별한 소유권 이전 협약을 맺지 않는 …
06-29
사회/문화
현지 실태조사 9일간 일정 마쳐 유엔 인권위원회의 제임스 어나야 원주민 인권 특별 보고관은 15일(현지시간) 캐나다 원주민 실태가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어냐야 보고관은 이날 캐나다 원주민 거주 …
10-17
일반
“우리는 왜 학대 받아야 했나” 인디언의 눈물 백인들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아메리카 원주민에게 폭력을 가했다. 성적 학대에 응하지 않으면 매질을 했고 부족어를 쓰면 바늘로 혀를 찔렀다.…
08-19
이민/교육
총 680만 명…중국 등 아시아 출신 최다   캐나다 전체 국민 중 이민자 출신 인구 비율이 20.6%에 달해 G8(주요8개국) 국가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캐나다 통계청은 8일(현지시간) 2011 인구센…
05-12
사회/문화
"권리 보장" 요구 한 달여…해묵은 숙제 표면화 캐나다 원주민이 16일(현지시간) 하루를 '행동의 날(Action Day)'로 정하고 전국 시위를 벌이자 주요 도시 곳곳에서 철도와 고속도로 운행이 지연되고 도심 집회가 이…
01-20
정치
수교 50년 … 채터슨 주한 캐나다 대사 캐나다는 우리에게 멀고도 가까운 나라다. 19세기 말 선교사 파송을 시작으로 의사·교사들이 잇따라 한국 땅을 밟으며 교류의 폭을 넓혀왔다. 6·25전쟁 때는 미국·영국에 …
01-14
목록
처음  1  2  3  4
캘거리한인회 캘거리한인라이온스클럽 캘거리실업인협회 캘거리여성한인회 Korean Art Club
Copyright ⓒ 2012-2017 CaKoNet. All rights reserved. Email: nick@wsmedia.ca Tel:403-771-1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