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게시물 1,377건, 최근 0 건 안내
이전글  다음글  검색목록 목록
[사회/문화]

캐나다 원주민 아동 학대사, 기숙학교서 문화적 학살

글쓴이 : Reporter 날짜 : 2015-06-03 (수) 02:19 조회 : 58398
글주소 : http://cakonet.com/b/B04-563
  • 고기원 부동산
  • 이미진
  • Tommy's Pizza
  • 코리아나 여행사
  • WS Media Solutions
  • Sambo Auto

진실화해위원회, 진상조사 7년 거쳐 최종보고서 발표

캐나다 정부가 원주민 아동을 별도 시설에수용해 집단 교육을 시켜온 기숙학교(Residential School) 제도는 원주민에 대한 '문화적 학살'로 치유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숙학교 진상을 조사해온 '진실화해위원회(TRC)'는 2일(현지시간) 오타와에서 7년 간 조사활동을 담은 최종 보고서를 발표하고 기숙학교 제도를 '문화적 학살'로 규정하면서 이를 국가가 직시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기숙학교는 원주민을 백인 식민지배에 동화, 복속시키기 위해 원주민 아동을 대상으로 정부가 주도하고 관리해 온 특수 교육제도로 지난 1883년 시작돼 1990년대까지 총 139개 시설이 운영됐다.

원주민 아동들은 강제로 가족과 격리돼 별도 시설에서 집단 기숙사 생활을 했으며 이 과정에서 원주민 언어를 사용할 경우 처벌을 받는 등 원주민 전통 문화나 풍속을 열등한 사회의 산물로 주입하고 차단하는 교육을 받았다.

기숙학교 피해자는 모두 15만 명에 달하고 영양실조나 사고 등으로 사망한 아동이 6천여명에 이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사망 여부에 대한 정확한 명단이 작성되지 않은 경우도 상당수 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숙학교는 대부분 가톨릭 교회가 맡아 운영했으며 가혹한 규율로 아동 학대가 상습, 구조적으로 저질러졌고 성폭행을 포함해 3만1천건에 달하는 성범죄가 신고, 접수됐다.

지금까지 일반 피해 보상으로 5만6천 여건에 대해 1인 평균 2만3천892캐다다달러 씩 모두 16억2천만 캐나다달러가 지급됐고, 이와 별도로 성범죄 피해에 대해서도 모두 25억5천여만 캐나다달러를 배상했다. 

이날 TRC가 기숙학교를 국제법 상 범죄에 해당하는 '학살'로까지 표현한 것은 그 만큼 이 제도가 끼친 범죄적 해악이 심각하다는 인식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숙학교 피해자들은 지금도 8만여명이 생존해 있으며 TRC는 조사 과정에서 6천750명의 증언 기록을 확보했고, 1천355시간 분량의 녹취 기록도 수집했다.

TRC를 이끌어온 머레이 싱클레어 위원장은 회견에서 "기숙학교는 원주민의 문제가 아니라 '캐나다의 문제'로 우리 모두가 떠안아야 한다"며 과오를 극복하고 해결하기 위해 진상을 알리는 역사교육, 추모 활동 및 적극적 국가 정책 시행 등 총 94개 권고안을 제시했다.

TRC는 특히 기숙학교에 대한 유엔의 특별 결의 및 조치를 촉구하고 가톨릭 교회의 과오를 지적하며 교황의 공식 사과도 요구했다.  

캐나다 언론은 "오늘은 캐나다 역사에 획을 긋는 날"이라며 "우리가 과거의 과오를 정면으로 직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평가했다. 

TRC는 지난 2007년 기숙학교 피해자들이 연방정부를 상대로 낸 소송이 법원의 화해조정으로 매듭되면서 그 조건 중 하나로 정부와 가톨릭 교회가 기금을 출연해 출범했다.

이후 스티븐 하퍼 총리가 지난 2008년 정부를 대표해 처음으로 원주민과 기숙학교 피해자들에 공식 사과를 했으나 아직 원주민과의 갈등 관계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이전글  다음글  검색목록 목록

총 게시물 1,377건, 최근 0 건 안내
분류 제목 날짜
정치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는 주요 7개국(G7,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정상회의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참석을 원하지 않는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를 통해 밝혔다. 마테오 렌치…
06-08
정치
캐나다 상원의 세비 부정 스캔들이 상원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까지 번져 최고 국가기관으로서 상원의 도덕성이 곤두박질 치고 있다. 리오 후사코스 상원 의장과 제임스 코원 상원 자유당 원내대표는 8일 출장비…
06-08
이민/교육
캐나다 정부는 유학, 취업 등을 위해 비자를 신청하는 모든 외국인을 대상으로 지문을 채취해 등록하는 디지털 신분확인제를 전면 시행키로 했다.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는 4일 토론토에서 테러분자 등의 입국…
06-04
사회/문화
진실화해위원회, 진상조사 7년 거쳐 최종보고서 발표 캐나다 정부가 원주민 아동을 별도 시설에수용해 집단 교육을 시켜온 기숙학교(Residential School) 제도는 원주민에 대한 '문화적 학살'로 치유 대책이 마련돼야 …
06-03
사회/문화
캐나다 퀘벡주 법원은 1일 주내 흡연자들이 담배 회사를 상대로 낸 집단 소송에서 담배 3사에 156억 캐나다달러(약 13조8천억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퀘벡 주 고등법원 브라이언 리오던 판사는 이날 주내 흡연…
06-01
사회/문화
암협회 장기 전망 보고서 향후 15년 내 캐나다에서 암환자가 4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캐나다 암협회는 27일(현지시간) 장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전체 인구와 노령인구 증가로 오는 2030년까지 연간 27만 7…
05-28
경제
캐나다 중앙은행이 27일 기준금리를 현행 연 0.7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캐나다중앙은행은 미국 경제 탄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2분기 캐나다 경제는 견조한 성장세로 돌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은행은…
05-27
사회/문화
캐나다 중서부 알버타주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주민 약 7000명이 대피했다고 당국이 26일밝혔다.알버타주에서는 약 70건의 크고작은 산불이 발생했다. 이중 55건 정도가 24일 알버타주에 잇따라 내리친 벼락으…
05-27
사회/문화
캐나다 최대 전력공사인 온타리오 주의 '하이드로 원 Hydro one'이 주민들에 수천만 원 짜리 요금 고지서를 오류로 남발하는 엉터리 행정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온타리오 주 고충처리위원회…
05-26
경제
지난달 캐나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inflation)은 에너지분야 가격이 떨어지면서 0.8%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10월 이후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4월달 전체 인플레이션은 3월달의 1.2%에 비해 현저히 떨어…
05-24
정치
캐나다 주 의원 선거에서 동전을 던져 당선자를 결정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캐나다 동부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PEI) 주가 최근 실시한 주의원 선거에서 2표 차이로 재검표가 실시된 두 후보의 득표수가 동…
05-20
사회/문화
캐나다 경찰이 이슬람 수니파 무장반군 ISIL에 가담하려던 청년 10명을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지난 주말 몬트리올 국제공항에서 출국 직전에 체포하고 여권은 모두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사생활…
05-20
경제
4월달 캐나다 주택 판매가 금리인하의 혜택을 입으며 3월에 비해 상승했다. 캐나다 부동산협회(Canadian Real Estate Association)는 MLS 에 따른 4월 주택판매가 전달에 비해 2.3% 올랐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3달 연…
05-19
정치
캐나다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30%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15일 발표했다. 캐나다 정부는 오는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예정인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를 앞두고 이 같이 밝혔다.…
05-16
경제
캐나다 최대 민간항공기 제조사인 봄바디어가 러시아와 중국의 신흥재벌으로부터 주문이 줄면서 1750명의 직원을 감축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4일 전했다. 봄바디어는 이날 성명을 통해 '글로벌 5000과 6000 제…
05-14
이민/교육
보수당 정부, 외국인 중범죄자 신속 추방법안 발의 캐나다에서 영주권자 신분으로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중범죄를 저지를 경우 기존의 재심 절차 등을 생략한 채 신속하게 추방하는 제도가 도입된다. 13일 캐나…
05-13
사회/문화
캐나다 20대 여성이 태평양 상공을 날던 여객기 기내에서 아기를 출산해 화제가 되고 있다. CBC방송에 따르면 지난주 말 캐나다 캘거리를 출발해 일본 나리타로 향하던 에어캐나다 기내에서 남자친구와 함께 도쿄…
05-13
사회/문화
한 가장이 페이스북에 부인과 딸, 누이를 살해한 사실을 고백한 뒤 경찰과 대치 중 사망했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밴쿠버 인근 칠리왁 시에 사는 랜디 젠슨씨가 자신의 일가족 3명을 살해했다는 글을 페…
05-09
정치
신민당(NDP)이 보수당을 넘어뜨리며 창당 40여년만에 처음으로 다수당이 되며 주정부를 장악하게 됐다. 레이첼 노틀레이(Rachel Notley)가 이끄는 신민당은 화요일 에드몬튼의 19석 전석을 휩쓸었고, 이전에는 전혀…
05-07
정치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가 2일(현지시간) 예고 없이 이라크를 방문,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하퍼 총리는 이날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와 회담…
05-03
목록
처음  이전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다음  맨끝
캘거리한인회 캘거리한인라이온스클럽 캘거리실업인협회 캘거리여성한인회 Korean Art Club
Copyright ⓒ 2012-2017 CaKoNet. All rights reserved. Email: nick@wsmedia.ca Tel:403-771-1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