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게시물 19건, 최근 0 건 안내
이전글  다음글  검색목록 목록
[사회/문화]

캐나다 원주민 아동 학대사, 기숙학교서 문화적 학살

글쓴이 : Reporter 날짜 : 2015-06-03 (수) 02:19 조회 : 60540
글주소 : http://cakonet.com/b/B04-563
  • 고기원 부동산
  • 이미진
  • Tommy's Pizza
  • 코리아나 여행사
  • WS Media Solutions
  • Sambo Auto

진실화해위원회, 진상조사 7년 거쳐 최종보고서 발표

캐나다 정부가 원주민 아동을 별도 시설에수용해 집단 교육을 시켜온 기숙학교(Residential School) 제도는 원주민에 대한 '문화적 학살'로 치유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숙학교 진상을 조사해온 '진실화해위원회(TRC)'는 2일(현지시간) 오타와에서 7년 간 조사활동을 담은 최종 보고서를 발표하고 기숙학교 제도를 '문화적 학살'로 규정하면서 이를 국가가 직시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기숙학교는 원주민을 백인 식민지배에 동화, 복속시키기 위해 원주민 아동을 대상으로 정부가 주도하고 관리해 온 특수 교육제도로 지난 1883년 시작돼 1990년대까지 총 139개 시설이 운영됐다.

원주민 아동들은 강제로 가족과 격리돼 별도 시설에서 집단 기숙사 생활을 했으며 이 과정에서 원주민 언어를 사용할 경우 처벌을 받는 등 원주민 전통 문화나 풍속을 열등한 사회의 산물로 주입하고 차단하는 교육을 받았다.

기숙학교 피해자는 모두 15만 명에 달하고 영양실조나 사고 등으로 사망한 아동이 6천여명에 이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사망 여부에 대한 정확한 명단이 작성되지 않은 경우도 상당수 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숙학교는 대부분 가톨릭 교회가 맡아 운영했으며 가혹한 규율로 아동 학대가 상습, 구조적으로 저질러졌고 성폭행을 포함해 3만1천건에 달하는 성범죄가 신고, 접수됐다.

지금까지 일반 피해 보상으로 5만6천 여건에 대해 1인 평균 2만3천892캐다다달러 씩 모두 16억2천만 캐나다달러가 지급됐고, 이와 별도로 성범죄 피해에 대해서도 모두 25억5천여만 캐나다달러를 배상했다. 

이날 TRC가 기숙학교를 국제법 상 범죄에 해당하는 '학살'로까지 표현한 것은 그 만큼 이 제도가 끼친 범죄적 해악이 심각하다는 인식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숙학교 피해자들은 지금도 8만여명이 생존해 있으며 TRC는 조사 과정에서 6천750명의 증언 기록을 확보했고, 1천355시간 분량의 녹취 기록도 수집했다.

TRC를 이끌어온 머레이 싱클레어 위원장은 회견에서 "기숙학교는 원주민의 문제가 아니라 '캐나다의 문제'로 우리 모두가 떠안아야 한다"며 과오를 극복하고 해결하기 위해 진상을 알리는 역사교육, 추모 활동 및 적극적 국가 정책 시행 등 총 94개 권고안을 제시했다.

TRC는 특히 기숙학교에 대한 유엔의 특별 결의 및 조치를 촉구하고 가톨릭 교회의 과오를 지적하며 교황의 공식 사과도 요구했다.  

캐나다 언론은 "오늘은 캐나다 역사에 획을 긋는 날"이라며 "우리가 과거의 과오를 정면으로 직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평가했다. 

TRC는 지난 2007년 기숙학교 피해자들이 연방정부를 상대로 낸 소송이 법원의 화해조정으로 매듭되면서 그 조건 중 하나로 정부와 가톨릭 교회가 기금을 출연해 출범했다.

이후 스티븐 하퍼 총리가 지난 2008년 정부를 대표해 처음으로 원주민과 기숙학교 피해자들에 공식 사과를 했으나 아직 원주민과의 갈등 관계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이전글  다음글  검색목록 목록

총 게시물 19건, 최근 0 건 안내
분류 제목 날짜
사회/문화
최근에 발표된 새로운 자료에 의하면 아동들 중에서 상당수가 정신질환이나 빈곤과 같은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캘거리 대학 오브라이언 공공건강 연구소가 비영리기관인 칠드런 퍼…
09-11
정치
원주민 어린이들에 대한 기숙학교들의 처우는 우리나라 역사의 어둡고 부끄러운 장입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원주민 어린이들에 대한 지속적이고 집단적인 학대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하는 동…
11-30
사회/문화
심각한 빈곤, 차별…비원주민에 비해 자살률 최대 21배 지난해 4월 캐나다 정부는 온타리오주 애터워피스컷 마을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름도 생소한 ‘자살 비상사태’였다. 그달 이 마을에 사는 청소년 11명…
09-01
사회/문화
형량심, 동물 학대 혐의로 드물게 징역형 선고 ​​동물 보호 단체, "외부 기관의 낙농업체에 대한 관리 및 감시 필요" 국내 최대의 낙농업체에서 근무하던 세 명의 남성들이 동물학대…
05-26
이민/교육
전임 연방 보수당 정부, '사기 결혼' 방지 목적 도입  가정폭력 피해 차단 위해, 5월 초 관보 통해 폐지 공고 예정 이민-난민 지원 단체, 환영 vs 보수당, 폐지 비난 지난 25일 연방 자유당 정부의 웹사이트…
04-29
이민/교육
- 전임 보수당 정부 도입 ‘2년 의무 동거’, 내년 폐지 예고  - 위장결혼 막기 위해, 입국 후 5년 이내 모국 가족 초청 금지 내년부터 결혼이민으로 입국한 배우자에 대한 '2년간 조건부 영주권' 규정이 사라진…
11-04
이민/교육
“앨버타의 공립학교에 대한 지출이 지난 10년간 70%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동안 학생 수는 겨우 11% 증가했다.”라고 '프레이져 연구소(Fraser Institute)'의 보고서는 밝혔다. 그러나…
09-08
이민/교육
- 현재 '결혼 초청' 영주권 부여 기간, 2년 이상에서 12개월 이내로 단축 - 최종적으로 결혼 후 '2년 대기 규정' 폐기할 것  - 감사원 감사 결과, '시민권 사기'에 대한 적발 시스템 부족​ 연방 자…
05-13
사회/문화
강·평야서 먼곳에 도시 건설한 마야인에 의문…마야 별자리에 위성사진 대조  고대 마야 문명에 빠져든 캐나다 15세 소년의 탐구 끝에 마야 유적지로 추정되는 형체가 멕시코의 밀림 속에서 세상에 처음으로…
05-12
사회/문화
캐나다 원주민 지역 사회에서 하루 동안에만 11명이 자살을 시도하는 등 자살미수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캐나다 보건부가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크리스티나 라자로바 보건부 대변인은 인구 2000명에 그치는 온…
04-11
사회/문화
23건 거짓 신고 디즈니랜드 폐쇄도…"컴퓨터 빠져 폐쇄형 인격 북미 주요 도시를 무대로 경찰에 허위 협박이나 신고를 일삼은 캐나다 10대에 16개월형의 실형이 선고됐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 지방법원…
07-11
사회/문화
진실화해위원회, 진상조사 7년 거쳐 최종보고서 발표 캐나다 정부가 원주민 아동을 별도 시설에수용해 집단 교육을 시켜온 기숙학교(Residential School) 제도는 원주민에 대한 '문화적 학살'로 치유 대책이 마련돼야 …
06-03
정치
캐나다 군내에서 여군을 성적으로 비하하는 남성 우월주의 문화가 만연돼 있다는 조사 보고서가 나왔다. 군내 '성적 비행 및 학대' 조사위원회는 30일(현지시간) 조사결과 보고서를 통해 캐나다 군이 여군을 성적…
05-02
사회/문화
아동 32명을 성폭행하고 달아났던 전직 캐나다 신부가 30여년만에 죄값을 치르게 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누나부트 사법재판소는 4일(현지시간) 에릭 디재거(67) 전 신부에 대해 32명의 어린이를 성폭…
02-05
사회/문화
캐나다 국민 3명 중 1명꼴로 성장기 아동학대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현지시간) 현지언론에 따르면 매니토바 대학의 트레이시 애피피 정신보건학 교수가 전국 성인 2만3천여명을 대상으로 정신질환과 아…
04-24
사회/문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한 경찰관이 노숙자를 학대해 징계 처분을 받게 됐다. 지난 주말 길거리에서 경찰이 노숙자를 학대하는 동영상이 유튜브(Youtube)에 퍼졌다. 38만명이 클릭한 이 영상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자 …
01-09
일반
“우리는 왜 학대 받아야 했나” 인디언의 눈물 백인들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아메리카 원주민에게 폭력을 가했다. 성적 학대에 응하지 않으면 매질을 했고 부족어를 쓰면 바늘로 혀를 찔렀다.…
08-19
사회/문화
유치원부터 9학년까지 뉴 웨스트민스터 교육청의 서울 캠퍼스인 WCA(Westminster Canadian Academy)가 입학생을 모집한다.  테마가 있는 뉴스Why뉴스[생생영상] 화제뉴스‘선제골 징크스 극복’ 이광종호, 4강도 보인…
07-03
일반
  동물애호가들 “경마경기 종료하라”       캘거리스템피드가 약 한달 정도 남은 것으로 다가오면서 갖가지 스케줄에 대한 업데이트도 분주해지고 있는 눈치다. 준비 과정에서 특히 이슈화…
05-31
목록
캘거리한인회 캘거리한인라이온스클럽 캘거리실업인협회 캘거리여성한인회 Korean Art Club
Copyright ⓒ 2012-2017 CaKoNet. All rights reserved. Email: nick@wsmedia.ca Tel:403-771-1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