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는 주요 7개국(G7,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정상회의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참석을 원하지 않는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를 통해 밝혔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협상 중재 등에 푸틴 대통령이 참여해야 한다고 밝힌 이후 나온 발언이다.
하퍼 총리는 메르켈 총리의 노력이 유용할지라도 G7정상회의에서의 푸틴 제외는 러시아에 대한 푸틴의 비전이 G7의 관심사와는 상충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퍼 총리는 “G7정상회의에서 우리는 서구 민주주의에 대한 공통 관심사에 대해 토론할 것”이라며 “이 테이블에 푸틴의 자리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은 독재와 범죄에 의해 지배된 경제를 운용하고 있다”며 “우리와 같지 않다”고 말했다.
푸틴은 지난해 크림반도 합병 이후 G8으로부터 외면당했으나 일부 비평가들은 그의 존재가 동유럽의 장기간 지속돼왔던 갈등을 푸는 데 중요하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하퍼 총리는 “푸틴이 포함되는 것은 생산적인 대화를 방해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독일 엘마우에서 개막한 G7정상회의에선 7월 종료되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캐나다와 미국 등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연장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유럽지도자들은 공식적으로 합의하지 못했다.
하퍼 총리는 “유럽 지도자들이 현재의 제재 연장에 동의할 것”이라며 “푸틴은 우리가 다르게 대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 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에선 친러시아 반군 세력의 또 다른 공격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