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경찰이 헬리콥터 안에서 확성기를 틀어놓은 채 수위 높은 음담패설을 나눴다가 지역 시민들에게 사과하는 웃지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캐나다 CBC뉴스는 24일(현지시간) 캐나다 중부 매니토바 주 위니펙 경찰 소속 경찰 헬기 조종사들이 지난 22일 오후 비행을 하던 중 실수로 확성기를 튼 가운데 욕설과 구강성교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아 위네펙 주민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엔진 소음으로 스피커가 켜진 것을 미처 알지 못한 채 잡담과 음담패설을 이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마당에 나와 앉아있던 위니펙 주민 브랜디 암스트롱은 헬리콥터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너무 놀라서 턱이 땅에 떨어질 지경이었고 눈이 튀어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동네 아이들까지 다 들을 수 있었다며 조종사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내를 걷던 다른 주민은 조종사들이 욕설을 잔뜩 섞어가며 돈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조종사들에 관한 사건이 잇달아 전해지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아차’(#whoops), ‘스피커폰’(#speakerphone) ‘위니펙’(#Winnipeg), ‘위니펙경찰’(#wpgpolice) 등의 해시 태그를 달고 이들이 나눈 이야기가 퍼져 나갔다.
위니펙 경찰은 사건 다음 날 트위터에 ‘아차’(#whoops)라는 해시 태그와 함께 글을 올려 “지난밤 헬기에서 방송된 대화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아 달라”고 사과했다.
경찰은 “대화 일부가 부적절했다”며 내부 조사를 약속하고 헬기 조종사들에 대한 징계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