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일시적 해킹 피해를 입었던 캐나다 정보기관인 보안정보국(CSIS) 웹사이트가 지난 이틀 사이 다시 세 차례 해킹을 당했다.
CSIS 웹사이트는 30일 과도한 트래픽을 일으켜 사이트를 마비시키는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받아 한때 폐쇄 상태에 놓였다가 이날 오후 늦게 복원됐다고 CBC방송이 전했다.
디도스 공격은 전날부터 이틀에 걸쳐 모두 세 차례 이루어졌다.
공격은 자칭 '에어리스'라고 밝힌 세력이 저질렀으며 범인은 트위터 계정에 "좋은 밤이오 CSIS"라며 "CSIS 네트워크 보안에 대해 진지하게 가르쳐 주려 한다"라는 글을 게시했다고 방송은 밝혔다.
다른 게시문은 "정보기관이 공격자를 찾지 못하는 것은 아이러니"라며 "캐나다 데이(캐나다 건국기념일)인 내일 또 계획이 있으니 정부기관 사람들은 이메일을 사용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에어리스는 또 집권 보수당 사이트도 공격했다고 밝혔으나 보수당 홈페이지는 이날 오후 정상 작동하고 있다.
이와 관련 공공안전부 대변인은 "해킹으로 인한 정보 유출은 없었다"며 "사이버 보안을 매우 심각하게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CSIS는 다른 정부 기관과 함께 대규모 디도스 공격을 받았으며 세계 최대 해커 조직인 어나니머스는 이를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어나니머스는 보수당 정부가 주도해 최근 제정된 반테러법에 항의하기 위해 해킹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으며 이번에 에어리스도 같은 취지로 정부를 비난했다.
에어리스는 예전 토론토와 오타와 경찰청 웹사이트를 마비시켰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고 CBC는 전했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