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착륙 소동 불구 모두 거짓 판명…경찰 수사 나서
캐나다의 유수 항공사인 웨스트제트를 대상으로 한 항공기 폭파 위협이 잇달아 발생, 연방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밴쿠버를 떠나 토론토로 향하던 웨스트제트 소속 WS722편 보잉 737-700기가 전날 오후 폭파 위협을 당해 캘거리로 긴급 회항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웨스트제트 여객기가 폭파 위협을 받고 회항한 것은 지난 5일 동안 이번이 네번째로 이번 경우를 포함해 위협은 모두 거짓으로 판명났다.
항공기와 승객은 모두 무사했으나 회항이나 비상착륙 과정에서 항공사에 엄청난 경제적 손실이 초래됐고 승객들도 공포를 겪어야 했다.
이번에 캘거리에 비상 착륙한 보잉기에는 승객 30명과 승무원 5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착륙 직후 기체 계단을 이용해 무사히 항공기를 벗어났다.
웨스트제트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또 한 번 거짓 소동이 벌어졌다"며 "우리는 승객과 항공기의 안전을 최우선시해 계속 경계와 대비를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항공사를 노린 위협은 지난달 27일 처음 시작돼 당시 앨버타주 에드먼턴을 출발해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로 향하던 여객기가 기내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위협을 받고 새스캐추원주 새스카툰 공항에 비상착륙, 탑승객들이 비상 탈출하는 소동을 겪었다.
이어 이틀 뒤 에드먼턴 발 토론토 행 항공기 보잉 737-700기가 같은 위협으로 매니토바주 위니펙으로 회항해 비상 탈출하는 과정에서 승객 6명이 부상했고, 다음날에는 토론토에서 새스카툰으로 향하던 항공기도 비상착륙하는 소동을 겪었다.
이 중 한 위협 사례는 기내 화장실에서 항공기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쪽지가 발견된 경우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련의 사건이 모두 특정 항공사에 집중된 점을 중시하고 본격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특히 이 같은 유형의 사건이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테러 기도 여부를 포함해 범행 동기와 배후를 다양하게 추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