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와 우크라이나가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했다고 CBC방송이 13일 전했다.
이에 따라 아르세니 야체뉴크 우크라이나 총리가 14일 캐나다를 방문, 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이 방송은 밝혔다.
양국 간 FTA는 경제적 실리보다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캐나다의 적극 지원과 지지를 과시하는 정치적 의미가 더 크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우크라이나는 캐나다의 교역 상대국으로 40위권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스티븐 하퍼 정부가 FTA 타결을 통해 국제사회에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개혁 노선에 공개적인 신뢰의 메시지를 보내려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앞서 캐나다는 지난 2013년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이후 4억 캐나다달러(약 3천600억원)의 저리 자금을 제공하는 한편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경제 제재를 시행하면서 우크라이나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양국 간 교역규모는 2억 4천400만 캐나다달러로 전년도 4억 캐나다달러보다 감소한데다 우크라이나 경제도 막대한 외채와 성장 둔화로 난관을 겪는 것으로 평가된다.
양국은 지난 2009년 FTA 협상에 착수했다가 우크라이나 정세 혼란으로 답보 상태를 겪었으나 지난달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스티븐 하퍼 총리가 조기 타결을 약속했다.
캐나다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 출신 교민은 100만여 명에 달한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