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경찰 웹사이트 한때 마비
세계적 해커 조직인 어나니머스가 경찰 총격으로 캐나다의 소속 회원이 사망하자 보복을 다짐하고 나섰다.
20일 어나니머스는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 북부 대형 댐 '사이트C' 건설 예정지인 도슨크릭에서 댐 건설 반대 시위 중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대니얼 맥킨타이어(48)가 캐나다에서 활동하는 비밀 '동지'라며 경찰에 보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맥킨타이어는 지난 16일 도슨크릭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댐 건설 설명회 현장에서 설명회 저지 시위를 벌이던 중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주머니 칼을 소지한 채 시비를 벌이다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영국 런던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어나니머스 지지자들.(EPA=연합뉴스 DB)
사이트C 댐은 BC 주 정부가 피스 강 상류에 발전용으로 건설할 예정인 70억 캐나다달러(약 6조 2천억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로 지난 2007년 타당성 조사를 거쳐 건설 계획을 공식화했으나 환경론자들과 원주민 단체의 거센 반대에 부닥쳐 진통을 겪고 있다.
사건 이후 어나니머스는 지난 19일 오타와의 연방경찰 웹사이트를 공격해 수 시간 동안 사이트 접속을 마비시키는 등 보복을 실행했으며 이날 다시 보복을 다짐했다.
특히 어나니머스는 맥킨타이어 총격에 연루된 경관의 이름과 신상 정보를 공개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총격 당시 현장이 담긴 동영상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맥킨타이어는 현지 원주민으로 지난 4년 동안 시내 식당에서 접시닦이로 일해왔으며 평소 주변 이웃이나 직장 동료와 원만하게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어나니머스는 지난달 정보기관의 대테러 활동을 강화해 보수당 정부 주도로 입법된 반테러법에 항의, 연방 정부 주요 부처와 의회 웹사이트에 동시다발 디도스 공격을 가해 한때 전면 마비 사태를 초래했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