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이르면 주말 하원을 해산하고 총선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븐 하퍼 총리는 내달 2일께 데이비드 존스턴 총독을 방문해 하원 해산을 요청하고 오는 10월 19일 총선 실시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고 CBC 방송 등이 29일 전했다.
총리실 소식통들은 하퍼 총리가 조만간 존스턴 총독을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고 이 방송은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이번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77일가량으로 역대 선거 중 최장 선거운동 기간이 되고 선거 비용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방송은 설명했다. 지금까지 최장 선거 운동 기록은 1926년 총선의 74일이었다.
캐나다 선거법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을 선거일까지 최소 37일로 정하고 있으나 , 그 이상 기간에 대한 상한선을 규정하지는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정당의 법정 선거비용 한도는 37일간 2천500만 캐나다달러(약 225억원)에 더해 하루가 늘어날 때마다 67만5천 캐나다달러 씩 증액된다.
또 개별 후보들의 선거 비용도 10만 캐나다달러의 법정 한도에 하루에 2천700캐나다달러씩 늘어나게 된다.
현재 각종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1야당인 신민주당(NDP)이 최근 급속히 약진, 집권 보수당과 우세 속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자유당은 지난 1∼2개월 사이 계속 밀린 판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NDP는 지난 2011년 총선에서 고(故) 잭 레이턴 대표의 특출한 지도력으로 전통의 자유당을 제치고 3∼4당 지위에서 일약 제1야당으로 떠오르는 이변을 기록했다.
NDP는 우파를 대표하는 보수당과 중도 진보로 규정되는 자유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좌파적 색채가 가장 강한 정당으로 분류된다.
여론조사 기관인 나노스의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권자들이 선호하는 총리감에 보수당 하퍼 총리가 30%, NDP의 토머스 멀케어 대표가 29%의 지지율로 각축했으며, 자유당 쥐스탱 트뤼도 대표는 22%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