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직장인 절반가량이 급여가 한 주일만 밀려도 가계 운영이 곤란해질 것으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직장인협회가 전국 직장 근로자들의 재무 실태를 조사한 결과 주급이 한 번 밀릴 경우 가계 운영이 '다소' 어려워지거나 '매우' 어려워질 것으로 생각하는 응답자가 48%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캐나다 언론이 9일 전했다.
또 24%의 응답자가 한 달 뒤 비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2천 캐나다달러(약 180만 원)수준의 여유 자금을 마련할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캐나다 직장인의 경제 전망에 대한 신뢰도 낮은 수준에 머물러 내년 경제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생각하는 비율이 33%에 그쳤고 27%는 사정이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노후 및 은퇴 대비 자금 마련과 관련, 응답자의 76%가 필요 자금의 25% 이하가 준비된 상태라고 밝혔으며 50세 이상 연령층의 48%가 은퇴 자금이 아직 부족한 상태라고 응답했다.
직장인들의 21%는 생계를 위해 은퇴 시기를 4년 이상 늦춰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5년 전 58세로 여겼던 은퇴 가능 시기를 63세로 늘려 잡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채 부담에 대해 응답자의 36%는 '엄청나다'고 밝혔으며 16%는 부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염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47%의 응답자가 급여의 5% 이하를 저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직장인들이 하루하루 힘겹게 살며 저축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은퇴 이후 문제가 될 소지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직장인 3천605명을 대상으로 6월29일~8월7일 실시됐다.
[출처:연합뉴스]